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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93)] 2021학년도 수시 - 좋은 학생부 마무리하기

입력 2020-08-26 07:00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학기 학생부 마감은 9월 16일까지이다. 9월 23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수시 원서접수에 맞추어 전국의 고3 수험생들은 좀 더 유리한 학생부 마무리를 위해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저조한 현실에 맞추어 어떻게 학생부를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지에 관해 많은 고민을 한다. 1학기 기말고사를 모두 치룬 지금시기에 교과성적 즉 내신성적을 위해 수시 전에 별도로 노력할 것은 없으나 비교과부분을 학생부상에서 지원대학, 지원학과에 맞추어 좀 더 유리하게 기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은 오히려 안쓰럽기까지 하다.

준비된 학생부에는 ‘1. 인적사항’부터 ‘10.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이르는 각 항목별로 학교생활의 다양한 활동들이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교내 대회나 동아리활동과 같은 학교생활에 성실히 참여했다면 기록내용이 풍부할 것이고, 그렇지 못했다면 상투적인 내용으로 채워진 초라한 자신의 학생부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비교과란 이러한 학생부 전체 기록 내용 중 교과성적이 기록되는 ‘8.교과학습발달상황’을 제외한 나머지 전체 부분을 의미한다. 종합하자면 학생부에서 교과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비교과라고 통칭하며 비교과를 관리한다는 것은 곧, 학생부 각각의 항목에 채워질 내용들을 수행해 나가는 것이라 정리해 볼 수 있다.

‘비교과’는 학생과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교육현장의 관계자들에게도 부담스러운 단어다. 시험성적을 통해 우열을 가리는 교과분야와는 달리, 성격상 그 범위와 활동내용조차 규정짓기 힘들다는 특징과 더불어 치열한 내신 경쟁이 펼쳐지는 현실에서 학습 이외의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은 학교생활의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 입시제도는 수험생들에게 철저한 비교과준비를 요구하고 있다. 상위권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선발체제를 구축하고 학업과 비교과분야 모두에서 우월한 성과를 거둔 학생들을 선별해 내고 있다. 중위권 대학들도 이러한 선발기조에 맞춰 평범한 학업성취도를 지닌 학생들에게도 비교과활동을 통해 전공적합성이나 학교생활에 충실히 참여했음을 어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비교과를 부담으로만 받아들이고 소홀하게 취급한다면 불만족스러운 진학 결과에 대한 원망은 고스란히 본인의 몫으로 돌아오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학생부관리를 위해 비교과의 의미와 그 활용 방법을 파악하고자 한다면 선제적으로 반드시 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교과성적 관리를 중요시하는 만큼 비교과도 중요시 여기도록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이다. 특히 고1, 2학생들의 경우 중간·기말 시험기간에는 시험 준비에 몰입하고, 이외의 기간에는 비교과활동에 몰입할 것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부담스럽게만 느껴지는 비교과관리도 비교과에 대한 이해도를 한 단계 높인다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해 낼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노력은 결과적으로 향후 수시 지원과 더불어 인생의 진로 설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비교과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전글에서도 꾸준히 언급해 왔기 때문에 이번 시간에는 비교과의 종류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비교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음 시간에는 효과적인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므로 비교과에 대한 기초를 다진다는 마음으로 하단의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 보자.

△대학이 요구하는 비교과=항목별 학생부 기록

대학의 비교과평가에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활동증빙서류가 활용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에서는 보편적으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가 활용된다. 가장 중요한 서류는 학생부다. 대학은 담임교사의 공식적인 기록인 학생부를 평가의 기초이자 가장 신뢰할만한 핵심자료로 간주한다. 이를 통해 학생부 기록이 곧 관리해 나가야 하는 비교과임을 어렵지 않게 유추해볼 수 있다. 학생부는 총 10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준비된 자신의 학생부에 기록된 각 항목들을 짚어나가며 하단에 소개하는 내용을 통해 비교과의 상세한 개념과 의미에 대해 파악해 보자.

◇ 학생부 각 항목별 점검 포인트

1. 인적사항ㆍ 2. 학적사항

인적 및 학적사항을 통해 원래는 학생의 학군과 고교유형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 시행되는 블라인드 서류평가로 인해 평가자의 입장에서는 과거와 같은 학생의 교육여건에 대해 파악하며 성취도와 더불어 비교과준비에 대한 기대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항목이 아니라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 항목이 되었다. 이 항목은 올해의 경우는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3. 출결사항

지원자의 성실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평가의 비중이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성실성을 나타내는 부분이므로 깔끔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수업일수와 결석, 지각, 조퇴, 결과 등이 기록되며 각각은 질병, 무단, 기타에 의한 것인지를 횟수로 표기한다. 일반적으로 ‘무단’이 아니라면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다만 질병이나 기타 사유로 인해 지각, 조퇴 등이 잦은 경우라면 추후 자기소개서를 통해 정당한 사유에 대해 언급해 주는 것이 좋다.

4. 수상경력

비교과평가는 4번 항목부터 의미를 갖기 시작한다. 교과우수상, 교내 경시, 탐구대회 등 각각의 수상 명칭과 등급(위), 수상일, 참가대상 등이 기록된다. 수상경력을 통해서는 학생의 우수성과 특기 분야(과목)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아울러 교내 다양한 대회에 적극 참여하며 자질을 발전시켜 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하지만 올해와 같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어 생각만큼 더 많이 활성화 할 수 있는 항목은 아니고 이미 기록된 내용에 만족해야하는 항목이다.

5.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과거에는 공인어학성적도 기록될 정도로 폭넓게 활용되었으나 교내활동만 기록이 가능하도록 변경된 이후에는 작성 가능 자격증과 인증에 제한을 두고 있다. 사실상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항목이다. 교육부가 발행하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는 기록 가능한 기술 관련 민간자격 국가공인 현황이 정리되어 있다. 이 항목 역시 새로운 준비를 할 수 없는 이미 기록된 내용에 만족해야하는 항목이다.

6. 진로희망사항

학년별로 특기 또는 흥미를 기록하며 학생의 진로희망과 희망사유만 기록된다. 진로희망은 학생의 진로희망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며 전공 선택의 이유를 발견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된다. ‘진로희망사항’ 작성에 있어 특별한 희망진로가 없거나 이전 학년도 기록내용과는 달리 진로목표가 변경 된 학생들은 고민을 하게 된다. 활동내용과 진로목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고교시기에는 사소한 계기에 의해서도 꿈이 변할 수 있다. 수용 가능한 진로정보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대학들은 학생부 평가에서 진로희망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진로희망 분야를 자유롭게 기술하면 된다. 다만 일관된 진로목표와 이에 대한 심화는 더욱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실제 지원 시기에 진로희망과 너무나 상이한 전공분야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에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그 사유를 설득력 있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7. 창의적체험활동상황

이 항목은 ‘수상경력’과 더불어 비교과의 핵심적인 평가항목이다. ‘창의적체험활동상황’ 항목은 다시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으로 구분되어 학년별로 기술된다. 각각의 활동을 통해 학생이 학교생활에서 어떠한 분야에 어떠한 강도로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 파악할 수 있다. 즉, 이 항목은 학생의 주도성과 학교생활참여도, 전공적합성, 인성을 두루 파악할 수 있는 핵심자료로 활용된다. 하지만 이 항목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기록을 위해 더 열심히 준비를 하는데 한계가 있는 항목이다.

8. 교과학습발달상황

교과별 등급이 표기된 교과성적 아래 부분에 과목별 교사의 평가와 방과 후 활동 참여가 기록되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학생의 학업에 대한 태도를 파악하는 중요한 비교과라 할 수 있고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많지 않아서 이 항목을 각 대학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한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수상’, ‘창의적체험활동’과 더불어 비교과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을 수 있다. 과목별 교사의 평가와 방과 후 활동 참여내역이 기록되는데 평가자는 이 기록을 통해 학생이 어떠한 과목에 관심과 특기가 있는지, 학습에 대한 태도와 수준이 어떠한지를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교과에서 배운 개념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발표수업을 철저히 준비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좋다. 특히 전공과 연관된 과목이라면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과목선생님들은 여러 반의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세세하게 파악하기가 어렵다. 학생이 먼저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충실한 기록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보통 과목선생님들은 적극적인 수업참여도를 나타냈거나 성취도가 우수한 학생들의 기록을 충실하게 작성해준다는 점을 참고하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과목별로 수시에 지원하려는 학과들에 맞추어 전공들과 관련된 최선을 다한 내용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해보자.

9. 독서활동상황

독서는 실적관리 측면 보다는 실제 지식수준의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꾸준히 관리해 나가는 것이 좋다.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은 비교과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기본적으로 진로방향 설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심화지식의 학습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글쓰기 능력이나 토론, 발표능력의 향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전공이나 관심분야의 지식이 확대되면 교내에서 작성하는 연구보고서와 같은 발표자료의 질이 높아지게 된다. 이를 통해 교내수상을 기대해 볼 수 있고, 동아리 및 체험활동의 수준이 향상되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동일한 책을 접해도 독자의 생각이나 수준에 따라 전혀 다른 결론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이 독서이다. 독서는 지식과 간접 경험을 취득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자 자기주도학습 도구이다. 평가자는 독서기록을 통해 지원자의 학업태도, 관심분야, 지적 수준 등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학생부에 기록되는 독서목록의 기준은 고교별 등록 방침이 상이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등록 방법에 대해 직접 파악하고, 3년을 통틀어 성실하게 채워나가며 지식을 확장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올해부터 ‘독서활동상황’은 독서 성향 등을 배제하고, 읽은 책의 제목과 저자만 기재한다.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서 자기소개서 기록과 면접을 통해 기존보다 더욱 철저히 독서목록을 체크하는 대학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지원학과에 맞는 좀 더 심화적인 책들이 기록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

10.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이 항목은 1년에 한 번씩 기록되는 항목으로 고3 학생의 경우는 연말에 기록되기 때문에 이번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항복이다. 학생에 대한 일종의 추천서 또는 지도 자료로 간주된다. 학급담임교사가 학생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잠재력, 인성, 인지적 특성,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창의성, 예체능활동 등을 종합적이고 구체적으로 입력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수시 지원에는 3학년 1학기까지 기록만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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