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수 사장 '구속'...KT그룹 '총체적 위기'

입력 2008-11-05 18:33 수정 2008-11-0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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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ㆍKTF 후임 사장 선임 및 대규모 물갈이 인사 예고

조영주 전 KTF 사장에 이어 남중수 KT 사장도 구속되면서 KT그룹이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5일 조영주 KTF 전 사장과 계열사 사장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남중수 사장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남 사장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 및 도주가 우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사장이 조 전 사장과 KTF네트웍스 노 모 사장으로부터 납품업체 선정 및 인사청탁을 명목으로 수년간 매달 500만원씩 받아 챙겼으며 하청업체로부터 현금 수천만원을 받는 등 모두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KT그룹, 대표이사 교체 및 대규모 '물갈이 인사' 예고

남 사장이 구속되면서 KT는 당장 IPTV(인터넷TV) 상용화, KTF와의 합병 등 현안들을 올스톱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렸다.

우선 KT 수장의 부재로 상용화 예정인 IPTV 서비스의 콘텐츠 수급 문제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KT-KTF 합병 문제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게다가 남 사장이 구속돼 사퇴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후임 사장 선임과 함께 조직개편 문제도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KT 및 KTF의 후임 사장 선임에 대한 윤곽이 그려지면 KT그룹의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T그룹 한 관계자는 "남 사장의 구속이 어느 정도 예상됐던 만큼 향후 조직개편과 함께 현안 챙기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KT와 KTF 대표이사가 구속되면서 그룹이 위기를 맞고 있지만 빠른 정상화를 추진해 내년부터는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사장 사퇴 임박...후임 사장 하마평 '무성'

남 사장의 구속으로 KT 후임 사장에 대한 예측들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남 사장이 조만간 사퇴할 가능성이 높아 업계에서는 MB정부의 유력인사, 옛 정보통신부 출신, 삼성전자 출신 등이 후임 사장으로 거론하고 있다.

또 남 사장 체제를 대신하기 위해 KT 내부보다는 외부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우선 옛 정보통신부 출신인 이상철 광운대 총장, 석호익 전 KISDI(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 시절 IT 담당 특보를 지냈던 지승림 알티캐스트 사장과 인수위원회에서 미디어홍보 분과 간사를 지냈던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출신인 이기태 대외협력담당 부회장과 윤종용 상임고문도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 내부에서는 남중수 사장의 영향력이 커 '남중수 프리미엄'이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며 "하지만 남 사장이 구속돼 사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 후임 사장 선임이 통신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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