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새 역사 쓴 애플...美 상장사 최초 ‘꿈의 시총’ 2조 달러 터치

입력 2020-08-20 09:00 수정 2020-08-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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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가총액 추이. 출처 NYT.
▲애플 시가총액 추이. 출처 NYT.
애플의 시가총액이 2조 달러(약 2356조 원)를 넘어서며 기업 역사를 또 새로 썼다. 미국 상장사 중 ‘꿈의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한 건 애플이 처음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장중 한때 468.65달러까지 치솟으며 시총이 2조 달러를 넘겼다. 애플의 시총이 2조 달러가 되려면 필요 최소한의 주가가 467.77달러가 되어야 하는데 이를 훌쩍 넘긴 것이다. 다만 오후 들어 주가는 상승분을 반납하며 전날보다 0.13% 오른 462.83달러에 거래를 마감, 종가 기준으로는 시총이 1조9790억 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전 세계 기업 중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한 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에 이어 애플이 두 번째가 됐다. 다만, 사우디아람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유가 폭락을 겪으면서 주가가 주저앉았고 이달 초에는 애플에 세계 시총 1위 자리도 내줬다.

애플은 2018년 8월 2일 시총이 1조 달러를 넘어섰는데, 그 이후 불과 2년 만에 2조 달러를 돌파했다. 1976년 애플이 설립된 지 42년, 1980년 기업공개(IPO) 이후 38년 만에 시총 1조 달러에 도달했는데, 그 두 배가 되는데 단 2년이 걸린 셈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시간을 따져보면 기간은 훨씬 짧다. 시총이 두 배로 불어나는데 걸린 기간은 사실상 5개월에 불과했다. 3월 중순 1조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가 불과 21주 만에 2조 달러 선에 이르렀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0% 뛰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경제가 죽을 쑤는 상황에서도 실리콘밸리의 IT 공룡들은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 ‘집콕’ 현상이 일반화하면서 IT 기술 의존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실제로 애플은 3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한 600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순이익도 113억 달러를 기록했다.

닉 기아쿠암키스 뉴잉글랜드인베스트먼트앤드리타이어먼트그룹 애널리스트는 “대기업이 아직도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게 놀랍다”고 평가했다.

WSJ는 애플 외에 다른 IT 공룡들도 조만간 시총 2조 달러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시총 1조6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1조 달러에 근접한 상태다. 페이스북 시총은 7500억 달러다.

애플, 아마존, MS, 구글, 페이스북 등 5대 IT 공룡은 7월 말 기준, 뉴욕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년 전 12%에서 25%로 두 배 이상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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