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농산물 가격 '들썩'…추석·김장 물가 영향 노심초사

입력 2020-08-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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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작황 좋고 비축물량 푼다…장마 끝나면 가격 안정"

▲서울 한 대형마트 농산물 코너에서 시민들이 채소 농산물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 한 대형마트 농산물 코너에서 시민들이 채소 농산물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54일 동안 지속된 장마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과 김장철을 앞두고 더욱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 작황이 좋고 비축물량을 풀어 장마가 끝나면 안정세를 되찾을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14일 기준 배추 10㎏ 도매가격은 2만540원으로 전월 1만1415원에서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가격인 8360원에 비하면 무려 2.5배가량 올랐다. 평년 가격은 1만2387원이다.

상추 가격 인상폭은 더욱 크다. 상추 4㎏ 도매가격은 14일 6만1400원까지 치솟았다. 상추 가격은 불과 1개월 전 3만140원이었다. 1년 전 3만3040원, 평년 2만9965원에서도 2배 올랐다.

긴 장마로 공급이 부조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기상 상황에 따라 작황에 영향이 큰 상추 등은 실제로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추석을 앞두고 과일 가격도 심상치 않다. 사과도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 10㎏ 도매가격은 한 달 전만 해도 3만3160원에서 14일 6만9625원으로 급등했다.

과일은 일조량에 따라 품질이 결정되기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져 오히려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도 발생했다. 배의 경우 15㎏ 도매가격은 14일 5만722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7만440원에서 가격이 떨어졌다. 평년 5만223원보다는 조금 올랐다.

다만 정부는 올해 작황이 나쁘지 않고, 시설채소는 단기간 내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농산물 가격 할인 행사와 할인쿠폰 지급 등을 통해 소비자의 부담도 완화시킬 계획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앞서 14일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에서 "최근 산지 기동반을 통해 주요 재배지를 점검한 결과 다행스럽게도 배추 등 농산물 작황이 나쁘지 않다"며 "장마가 끝난 후 생산과 출하 등이 본격적으로 정상화된다면 신속한 가격 안정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23일까지 전국 농협하나로마트 2300곳에서 농산물 가격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농산물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등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집중호우, 장마 등에 따른 피해에 대응하고 수급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농산물 수급 안정 비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주요 채소류의 피해 현황, 주산지 동향 등 수급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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