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항 60년 역사에 첫 여성 기장 탄생

입력 2008-11-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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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신수진·홍수인 부기장 민항기 기장 자격 획득

국내 민간항공 60년 사상 처음으로 여성 기장이 탄생했다.

대한항공은 4일 자사 소속 신수진(39), 홍수인(36) 부기장이 최근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가 실시한 기장 자격심사를 통과, 국내 최초의 민항기 여성 기장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신수진·홍수인 기장은 지난 5월 말부터 5개월 동안 지상학술훈련, 모의비행훈련 등 기장 승격훈련과정을 마쳤으며, 지난 3일 기장 자격 심사에도 합격됨으로써 국내 첫 여성 민항기 기장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

신수진 기장은 96년 9월, 홍수인 기장은 96년 10월에 각각 대한항공에 입사해 97년 6월 신수진 기장이 첫 여성 부기장(MD-82 기종)이 된데 이어 같은 해 12월 홍수인 기장도 부기장(MD-82 기종)이 됐다.

이후 같은 날 국내 첫 여성 기장으로 승격돼 동일 기종의 항공기를 조종하는 등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11월 4일 항공안전본부로부터 B737 차세대 기종(B737-600/-700/-800/-900) 기장 자격을 동시에 획득한 신수진·홍수인 기장은 오는 15일 B737 차세대 항공기 조종간을 잡고 비행에 들어간다.

현재 대한항공은 B737 차세대 시리즈 기종 중 B737-800과 B737-900 항공기 30대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두 명의 여성 기장을 동시에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절대 안전운항 체제 구축을 위한 능력 위주의 인재 양성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신수진·홍수인 기장은 안전 운항을 강조하는 대한항공의 기장 승격훈련 과정을 통과해 명실상부한 국내 여성 민항기장 1호가 됐다.

대한항공에 수습 부기장으로 입사하려면 비행시간 1000시간 이상의 경력이 필요하다.

이어 소형기 부기장, 대형기 부기장 순서를 밟게 되며 대형기 부기장에서 충분한 경력을 쌓은 후 기장 승격 요건을 갖추게 되면 소형기 기장으로 승격하게 되고 다시 일정기간 근무 후 대형기 기장이 될 수 있다.

신수진, 홍수인 기장처럼 대한항공 부기장이 기장이 되기 위해서는 부기장 경력 5년 이상에 총 비행시간 4000시간 이상, 착륙 횟수 350회 이상 등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운송용 조종사 자격증명, 항공무선통신 자격증, 항공영어구술능력증명 등 항공 지식도 갖춰야 한다.

대한항공의 조종사 양성훈련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항공사 안전시스템 평가제도인 IOSA(IATA Operational Safety Audit) 권고 기준 및 우리나라 정부 운항기술 기준에 의거해 엄격하게 실시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특히 조종사 훈련에 대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B747-400, B777, A330 등 항공기 모의비행 훈련장치인 시뮬레이터를 비롯해 조종사 훈련 및 교육을 위한 다양한 실습 장비를 갖추고 있다.

제주도에는 활주로와 관제시설을 갖춘 민간 비행장인 정석공항과 비행훈련원을 갖고 있기도 하다.

대한항공은 신수진, 홍수인 기장과 같이 남성 중심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항공 분야에 능력 있는 여성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꾸준히 넓혀나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객실승무원 출신 여성 임원을 배출한 바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에는 총 5명의 여성 조종사뿐 아니라 19명의 여성 정비사들이 현장에서 뛰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에는 탑재관리사, 운항관리사, 항공기 제조 등 현장에서 여성 직원들이 활약하고 있고 여성 해외 지점장을 비롯해 해외 근무 여직원들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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