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영장류 실험 통해 '코로나19' 혈관염증 유발 세계 최초 확인

입력 2020-08-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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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장관 "세계 4번째 영장류 모델,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 본격화"

▲서울대 의대 실험실 원숭이 (연합뉴스)
▲서울대 의대 실험실 원숭이 (연합뉴스)

우리나라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관의 염증을 유발하고, 감염 3일 후에도 혈관에 염증이 유지되는 현상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또,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 시 바이러스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점(감염 후 2일간)에 면역결핍 환자에서 관찰될 수 있는 면역억제 현상도 확인했다.

이 같은 성과는 감염병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감염병학회지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아 해당 학술지 표지논문으로 선정돼 지난 3일자(현지시간)에 실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간담회를 열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개발한 영장류 감염모델을 이용해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장류 감염모델은 치료제, 백신 개발 등에 활용하기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인체감염과 비슷한 임상증상을 나타내는 영장류 실험동물을 말한다.

생명연은 지난 2월 코로나19 영장류 감염모델 개발에 착수해 중국, 네덜란드, 미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바 있으며, 이번 성과는 영장류 모델을 활용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기본 특성연구와 치료제 및 백신 효능 검증 연구의 일환으로 도출됐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연합뉴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연합뉴스)

최기영 장관은 이날 간담회를 찾아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 연구자, 동물실험 전문가, 임상 전문가 등과 함께 그간의 영장류 실험 결과를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연구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연구진은 영장류 실험모델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투여 후 2일간 목, 폐 등에서 바이러스가 급속히 증식되고, 이후 급격히 감소해 감염 7일 이후에는 감염 활동성이 있는 바이러스가 감지되지 않는 현상을 관찰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 같은 관찰 실험 결과는 코로나19 분자진단법(PCR)를 통해서는 양성으로 진단되지만 실제 감염증상은 나타나지 않는 '위양성' 진단 문제를 설명하는 데에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 측은 특히 이번 영장류 실험에서 감염으로 인해 혈관 이상이 어떻게 나타나는 지, 일반인과 달리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게 감염이 치명적인 이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 몸속에 들어왔을 때 어디에 증식해 언제 어떻게 증상이 나타나는 지 등을 밝히는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최기영 장관은 “영장류 감염모델을 활용해 밝혀낸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은 코로나19 환자의 증상과 전파의 특이한 현상에 대한 원인 규명뿐만 아니라 치료제, 백신 개발에도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세계 4번째로 확보한 영장류 모델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에서 발굴한 후보물질의 효능을 검증하고, 검증결과가 신속하게 임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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