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나흘만 1200원대 회복, 중국 미 청두 영사관 폐쇄 여파

입력 2020-07-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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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선호 속에 상해증시 장중 4% 이상 폭락·코스피 약세..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 주목

원·달러 환율은 나흘만에 1200원대를 회복했다.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 외교부가 청두에 있는 미국 영사관을 폐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확산하면서 상해증시는 장중 4%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코스피도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 분위기라는 점은 원·달러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미중 갈등 이슈에 좌지우지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중 갈등은 단기적인 요인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향후 원·달러 환율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각에서는 1190원대 시도가 실패하면서 다음주 원·달러 환율 저점을 1200원으로 봤다.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119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고점은 1210원 수준에서 엇비슷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미국 기술주 버블 논란도 지켜봐야할 변수로 꼽았다.

▲오른쪽은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2원(0.35%) 오른 120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일(1203.2원) 이후 처음으로 120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장중에는 1203.1원까지 올라 역시 20일 장중 기록한 1206.5원 이래 가장 높았다.

1202.5원에서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99.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4.1원이었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1.6/1202.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4.8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미중 갈등 이슈에 많이 좌우됐다. 아침에는 간밤 미중 충돌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으나 중국에서 미국 청두 영사관을 폐쇄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리스크오프 모드로 전환했다. 상해증시도 장중 4% 이상 폭락하기도 했고, 국내 증시도 이에 맞춰 안좋았다. 위안화를 비롯해 호주달러 등 아시아통화도 약했다”며 “다만 추가 뉴스가 없어 원·달러도 더 오르진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중 갈등은 길게 갈 이슈는 아닌 것 같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수요가 줄어든다는 말들이 많아 달러는 약세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다. 특히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백신개발이나 경기개발책 등 좋은 뉴스에 더 주목하고 반응하는 모습”이라며 “미중 갈등으로 원·달러가 1200원대로 올라섰지만 다시 내려갈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다음주 원·달러는 1190원에서 1210원 레인지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원·달러는 얌전하게 출발했다. 역외환율을 반영해 갭상승한 수준 정도였다. 이후 오후 1시쯤 청두 폐쇄 소식이 나오면서 리스크오프 모드속에서 원·달러가 확 올랐다”며 “다만 주식도 의외로 잘 버텼고, 당국에서 관리를 하는지 원·달러는 많이 오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로화는 1.16달러를 버티고 오르고, 엔화는 106엔대 강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달러 약세 분위기다. 청두 이슈에 위안화와 밀접한 아시아통화들만 약세를 보임에 따라 원·달러도 1200원을 지지하면서 올랐다”며 “미국에서 기술주 고점 논란이 일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5개 기술주 비중이 닷컴버블 수준이란 보고서도 내놨다. 원·달러 1190원대 시도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원·달러는 1200원에서 1207원선을 봐야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48엔(0.45%) 떨어진 106.37엔을, 유로·달러는 0.0011달러(0.09%) 오른 1.1607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12위안(0.15%) 상승한 7.0216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중국 상해종합증시는 129.42포인트(3.89%) 추락한 3195.6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15.75포인트(0.71%) 하락한 2200.4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839억65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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