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안 받는 CEO 머스크, 2.5조 원 주식옵션 잭팟 터졌다

입력 2020-07-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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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6개월 평균 시총 1500억 달러 넘어서…두 번째 주식 옵션 행사 조건 충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월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월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1억 달러(약 2조5072억 원)에 이르는 주식옵션 ‘잭팟’을 터뜨렸다. 테슬라의 6개월 평균 시가총액이 15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두 번째 주식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게 된 것이다.

21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4.54% 하락한 1568.38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최근 6개월 평균 시총이 15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면서, 머스크 CEO는 테슬라 주식 169만 주를 현 주가의 4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인 주당 350.02달러에 매수할 수 있는 성과급 성격의 스톡옵션 행사권을 얻게 됐다. 이를 당장 행사해 매입한 주식을 시장에 바로 내다 판다면 21억 달러의 이익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다만 그가 이번 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한 주식의 경우 최소 5년 동안은 갖고 있어야 한다.

머스크는 CEO로서 월급을 받지 않는다. 대신 2018년 테슬라 이사회로부터 시가총액 등 경영 요건을 충족하면 12단계에 걸쳐 총 2030만 주의 스톡옵션을 받을 수 있는 보상안을 부여받았다.

지난 5월 중순, 테슬라의 6개월 간 평균 시총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머스크는 첫 번째 주식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당시 머스크가 획득한 주식옵션 가치는 7억 달러였는데, 이후 주가가 2배가량 상승하면서 가치가 더 불어났다.

이후 약 두 달 만인 이날, 두 번째 스톡옵션 권리 행사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다음 단계의 스톡옵션 행사를 위한 테슬라 시총 요건은 2000억 달러다. 모든 목표를 달성하면 머스크는 500억 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재산은 715억 달러로, 전 세계 아홉 번째 부호다. 이는 테슬라 주가가 고공 행진한 데 따른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년간 500% 이상 뛰었고, 올해 들어서만 무려 274% 올랐다. 현재 시총은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차 3사 합계를 웃돈다.

한편 테슬라는 22일 뉴욕증시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CNBC방송에 따르면 테슬라가 이번에도 순이익을 내면, 4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따라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인 S&P500지수에 편입될 요건을 갖추게 된다. 다만 이번에 흑자를 냈을지는 월가 증권사별로 전망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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