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종목장에 ETF 매력 뚝...“개미 주식 직접 산다”

입력 2020-07-16 15:42 수정 2020-07-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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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중심의 종목 장세가 펼쳐지면서 다양한 종목을 한 바스켓에 담는 ETF(상장지수펀드) 인기가 시들고 있다. 실제 최근 한달 간 거래대금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ETF 거래대금은 2조6730억 원으로 전월 동기(5조9572억 원) 대비 반토막으로 급감했다. 거래량도 7억4740만좌에서 3억1617만좌로 57.69% 줄었다. 특히 개인의 거래대금이 35조5422억 원으로 전월(37조7059만 원)보다 5.7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계적 매매가 이뤄지는 펀드 등 간접투자보다는 개별 종목을 직접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ETF는 특정 지수에 편입된 다수의 다양한 종목을 한 바스켓에 담아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펀드 상품이다. 여기에 2분기 어닝 시즌 도입으로 종목장이 연출되면서 주식 직접투자로 수익를 거두려는 개인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간접투자보다는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통상 증시 급락 시에는 국내주식 ETF로 저가매수성 투자가 크게 늘지만 올해는 자금 유입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달 간 ETF의 평균 수익률은 -0.57%로 코스피 상승률(2.02%)을 훨씬 밑돌았다. 다만 중국 관련 기업을 담은 ETF의 경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ARIRANG 심천차이넥스트(합성)’(65.78%), ‘KODEX 심천ChiNext(합성)’(65.42%),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40.49%), ‘KINDEX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39.27%), ‘SMART 중국본토 중소형 CSI500(합성 H)’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3.2%를 기록해 전 분기보다 크게 개선됐다”며 “하반기 중국은 경제 정상화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며 정부의 충분한 부양 정책 여력과 상대적으로 강한 코로나19 통제 능력을 수요회복 요인으로 평가한다”고 짚었다.

이밖에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바이오 관련 상품도 대거 올랐다. ‘TIGER 의료기기’(52.64%), ‘TIGER 소프트웨어’(51.51%), ‘KODEX 헬스케어’(46.51%), ‘TIGER 헬스케어’(46.4%), ‘KBSTAR 헬스케어’(44.77%). ‘ARIRANG KRX300헬스케어’(44.1%), ‘TIGER 200 헬스케어’(36.66%) 등도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증권가는 당분간 ETF보다는 개별 종목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 길리어드 사이언스나 테슬라 등 개별 기업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도 개별 종목들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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