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파트 열채 중 한채 법인이 샀다…현 정부 들어 최대 비중

입력 2020-07-16 09: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 5월 매매된 아파트 열 채 가운데 한 채는 법인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체결된 아파트 매매 계약 5만7426건 가운데 법인이 매수자인 거래는 5862건(10.2%)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매매에서 법인이 매수한 비중이 10%를 넘어선 건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세금 규제를 피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한 갭투자자 등 다주택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다주택자가 법인 명의로 아파트를 사면 보유ㆍ처분 과정에서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을 아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법인 매수 비중은 수도권(7.3%)보다 비(非) 수도권(12.5%)에서 더 높았다. 경남(28.0%)과 전북(24.5%)에서 아파트 매수자 가운데 법인 비중이 20%를 넘었다. 법인 투자자 사이에서 비수도권 아파트는 집값이 싸고 대출 규제가 느슨해 투자처로 인기가 좋다.

법인을 이용한 주택 투자가 늘어나자 정부는 10일 법인의 세금 부담을 늘리는 '주택시장 안정 보완 대책(7ㆍ10 대책)'을 발표했다. 7ㆍ10 대책에 따르면 내년부터 법인엔 종합부동산세 최고 세율인 6%가 적용되고 과세표준 기본 공제(6억 원)도 제외된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는 취득세 세율도 최고 세율인 12%로 올라간다.

여 연구원은 "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내년 보유세 과세 기준일(6월 1일) 전까지 법인의 매물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351,000
    • -0.19%
    • 이더리움
    • 4,582,000
    • +0.09%
    • 비트코인 캐시
    • 696,000
    • -1%
    • 리플
    • 763
    • -1.17%
    • 솔라나
    • 212,600
    • -2.21%
    • 에이다
    • 689
    • -1.15%
    • 이오스
    • 1,227
    • +2%
    • 트론
    • 170
    • +2.41%
    • 스텔라루멘
    • 165
    • -1.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300
    • -2.8%
    • 체인링크
    • 21,350
    • +0.23%
    • 샌드박스
    • 676
    • -1.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