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힐 최고 점유율 신화' 김은지 사장, 국내 담배업계 최초 여성 CEO 등극

입력 2020-07-13 15: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BAT코리아가 13일 김은지(43)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그룹 차원의 전략에 기반해 BAT코리아의 국내 사업을 총괄하게 되는 김 신임 사장은 BAT코리아 역사상 최초인 동시에 국내 담배업계 최초의 여성 사장이다.

BAT코리아는 서울 본사 임직원 중 여성 직원 비중이 49%이며, 여성 임원 비중 역시 50%에 달할 정도로 여성 친화기업으로 꼽힐 만하다. 이번 김 사장의 선임은 BAT의 지속적인 여성인재 육성과 투자에 따른 결과인 셈이다.

김은지 사장은 경북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유니레버코리아를 거쳐 지난 2004년 BAT코리아에 입사했다. 이후 16년 간 던힐 브랜드 담당, 국내 영업 총괄, 사업 개발 담당 등 핵심 보직을 맡으며 폭넓은 업계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 사장 선임 직전에는 BAT 인도네시아의 브랜드 총괄로 일했으며, 어려운 현지 여건 속에서도 브랜드 포트폴리오 개발 및 구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탁월한 능력을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담배업계 최초의 여성 CEO라는 타이틀과 더불어 김 사장이 그간 BAT코리아에서 만들어온 던힐 브랜드의 성과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김 사장이 던힐 브랜드 담당 역할을 맡았던 2004년부터 2014년까지 BAT코리아의 던힐 브랜드는 눈에 띄는 내수시장 점유율 성장을 기록했다. 던힐이 국내 생산을 개시한 2003년 이후 김 사장은 2004년 던힐 브랜드 매니저를 시작으로 2007년 던힐 브랜드 팀장을 역임했으며,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던힐 브랜드 전략을 담당해왔다.

김 사장이 던힐 브랜드를 담당한 10여 년간 던힐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2004년 압구정동에 던힐 브랜드샵을 오픈하고 운영에 들어간 데 이어 경남 사천공장에서 생산된 던힐 제품이 호주로 첫 해외수출을 시작했다. 이어 2005년에는 던힐 1mg 출시와 던힐 밸런스ㆍ미스트ㆍ프로스트 등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2006년에는 던힐 프리미엄 담배 D-시리즈, 2007년 수퍼슬림 담배인 던힐 파인컷, 2008년 던힐 블랙 및 파인컷 스노우, 2009년에는 던힐 파인컷 멘솔 라인업을 출시했다. 2010년에는 던힐 오리엔트 한정판과 파인컷 6mg, 2011년 던힐 스티커를 적용한 릴록커버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던힐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제품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

그 결과 김 사장이 던힐 브랜드를 담당한 10여 년 동안 던힐 브랜드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12.21%로 시작해 10년 평균 16.8%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특히 던힐 브랜드 팀장을 담당했던 2010년에는 던힐 브랜드의 국내 최대 점유율인 18.08%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가 고급담배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던힐 브랜드의 성공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브랜드ㆍ영업ㆍ마케팅‘통’이라는 얘기다.

이처럼 던힐 브랜드를 성장시킨 성과와 더불어 다양한 업계 경험과 풍부한 마케팅 경력을 갖춘 김 사장은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는 한편, 창의적인 시장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BAT코리아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신임 사장은 “회사의 사장을 맡아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임직원들과 함께 BAT코리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그 동안 쌓아온 마케팅 및 영업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BAT코리아의 국내 사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358,000
    • -3.63%
    • 이더리움
    • 4,519,000
    • -4.18%
    • 비트코인 캐시
    • 689,500
    • -5.16%
    • 리플
    • 751
    • -4.21%
    • 솔라나
    • 209,300
    • -8.52%
    • 에이다
    • 680
    • -5.29%
    • 이오스
    • 1,233
    • -1.6%
    • 트론
    • 167
    • +1.83%
    • 스텔라루멘
    • 164
    • -4.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900
    • -7.61%
    • 체인링크
    • 21,230
    • -4.88%
    • 샌드박스
    • 659
    • -8.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