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도로의 양적 확대보다는 교통안전시설을 늘리는 질적인 개선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통연구원 설재훈 박사는 '지역별 자동차보험 손해율 현황과 영향요인 분석' 논문을 통해 울산과 부산(65.1%), 대구(66.5%), 경남(69.8%)은 손해율이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지만 인천(76.6%), 전북(77.6%), 광주(77.7%), 전남(78%)은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같은 지역별 손해율 차이는 안전시설 설치 여부와 교통위반 단속 등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이 낮은 울산은 운전자의 기초법규준수율이 평균 86.3%로 높고, 도로 1km당 교통안전시설개수가 11.5개 1km당 교통단속건수가 208.1건이다. 교통단속건수는 전남 110.9건에 비해 2배 많은 수치다.
반면, 전남은 인구 1000명당 도로투자비가 7억8000만원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지만 도로 1km당 안전시설 개수 7.5개였으며 단속 건수도 적었다.
설재훈 박사는 "영ㆍ호남의 지역적 편차가 커 손해율에 따라 지역별로 자동차 보험료를 차등화하면 지역차별이라는 논란이 생기는 원인"이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낮추려면 도로 길이나 폭 등 양적인 확대보다 안전시설을 늘리고 교통단속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손해율은 자동차보험회사의 총수입보험료에 대한 총지출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이 높아지면 교통사고에 따른 보험금 지출이 늘어 보험사 수지가 악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