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선벨트 지역 감염자 급증으로 미국 확진자 평균 연령 15년 낮아져”

입력 2020-07-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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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남부 지역 경제 활동 재개 조치 되돌리고 있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EPA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EPA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연령대가 한 달 전과 비교해 15년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장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선벨트 지역의 가파른 급증으로 미국 확진자의 평균 연령대가 한 달 전보다 15년 내려갔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급증하고 있는 현재 상황은 올해 초 발생의 연장선이고 2차 유행은 아니다”라면서도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에서는 5월부터 일부 주가 경제 활동 재개에 들어간 가운데 확진자가 증가하자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파우치 소장이 언급한 선벨트는 미국 남부 지역에 위치한 플로리다·텍사스·애리조나 등을 말한다.

이들 지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서둘러 경제 재개에 나섰다.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가 수천 명에 달하는 등 감염자 수가 폭증한 바 있다. 플로리다의 경우 지난 4일 하루 1만145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4월 중순 뉴욕주가 세운 일일 신규 확진자 최고 기록인 1만1434명을 앞질렀다.

특히 이들 선벨트 지역에서 젊은층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평균 연령이 하향됐다. 론 디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중간 연령이 33세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3~4월 50~60대 확진자가 속출했던 데 비해 젊은층 감염이 늘어난 것이다.

젊은층의 감염 확산세가 가파른데도 이들은 공공장소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도 무시하기 일쑤다.

이에 디산티스 주지사는 “젊은층의 경우 무증상이 많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안 되는 것이 아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우려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도 “젊은층이 감염되면 고위험군에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들 지역이 영업 재개를 너무 빨리 서두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따라 최근 경제 활동 재개 조치를 되돌리고 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는 이날 식당·체육관 문을 닫게 했고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19가 급증하는 카운티에서 식당·술집의 실내 영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애리조나주는 술집·체육관·영화관·테마파크 등을 최소 30일간 폐쇄했고, 텍사스·플로리다주는 술집에서 술 마시는 것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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