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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인터뷰] 조명아, 벤츠 코리아 부사장 “승진보다 스스로 성장이 더 중요해요”

입력 2020-07-06 08:00 수정 2020-07-06 10:11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41%가 여성…임원 셋 가운데 하나도 우먼파워

<편집자 주>

1990년대 말, 정부의 '수입선 다변화 정책'에 따라 우리 자동차 시장이 완전히 개방됐다.

이 무렵 '수입차=고급차'라는 등식이 뚜렷했던 만큼, 이 분야의 홍보와 마케팅은 우리에게 생경했다. 값비싼 고급 소비재를 상대로 제대로 된 시장 전략을 짜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개방 초기에는 외국계 기업, 또는 국내 고급호텔 홍보실 출신의 여성 인재들이 수입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20여 년이 흘렀다. 이제 수입차 업계의 여성 인재는 ‘홍보와 마케팅’이라는 굴레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남성조차 버거운 서비스 분야와 네트워크 발굴 등 다양한 영역으로 여성의 역할론이 확대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인 데다 수직적인 조직문화가 뚜렷했던 수입차 업계에서 유리천장을 뚫고 올라선 두 명의 인재를 차례로 만났다.

글 싣는 순서

①조명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부사장

②송경란 볼보자동차코리아 전무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본인 소개 먼저 부탁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네트워크 개발 및 디지털 하우스 부문 총괄 조명아입니다.

2013년도에 HR(human resources: 인사부)담당 경력 임원(상무)으로 입사했고, 작년부터 딜러 네트워크 개발 및 디지털 하우스 부분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고객 만족’을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며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중인데요. 이걸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현재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외국계 제약사를 포함해 다양한 직군에서 20년 이상 HR 분야에서 일해왔습니다. 조직 구성원들과 밀착해 소통해왔던 경험과 이력이 현재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부서별 요소를 긴밀하게 연결하고, 이걸로 성과를 내는 일이 주업무입니다.

△네트워크 개발과 디지털 하우스 부문 총괄이라는 직함이 생소한데요.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의 주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서 고객 서비스와 관련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에요.

최근에는 일상이 디지털화돼 있잖아요.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지털 요소들을 국내 서비스 네트워크에 적용해 나가는 업무라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에는 전시장 방문 없이 디지털 시승 신청이나 구매계약이 가능한 ‘세일즈 터치’를 도입했어요. 이걸로 현재 전국 59개 공식 딜러사의 전시장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24시간 온라인 예약 서비스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등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도록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언택트’ 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더 많은 디지털 요소를 적용해야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 독일 본사와 긴밀하게 협업 중입니다.

△'외국계 회사'는 수평적이고, 성별에 따른 차별도 덜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실제 현장도 그런가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만 해도 전체 직원의 41%가 여성이에요. 심지어 임원 가운데 33%가 여성입니다. 그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벤츠 코리아는 2016년부터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 조성을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수직적 조직문화를 갖춘 다른 자동차 기업보다 성별이나, 직급 차이로 인한 경직된 분위기가 전혀 없어요.

조직과 조직 사이에 원활하고 유연한 커뮤니케이션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독일 본사 분위기는 어떤가요. 브랜드가 꽤 보수적인데

메르세데스-벤츠가 속한 다임러 그룹에 사내 캠페인이 하나 있는데 이게 ‘다양성(Diversity)’이에요.

다국적 기업이니까 직장 내 개인의 성별이나 성향, 정체성 등 다양성을 존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다양성이 존중받는 환경에서 직원들이 더 행복하게 일할 수 있어요. 저도 그렇게 믿고 있고요.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고, 조직원끼리 존중하는 기업문화가 자리잡기 위해서 사내 캠페인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직 내에서는 직원들의 출신이나 성별이 중요한 항목은 아니에요. 성별과 상관없이 팀 꾸리고, 서로 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맡고 있는 '네트워크 개발과 디지털 하우징’ 부문에서 목표가 있다면?

상투적이지만,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고객의 편의에요.

제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있어서 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게 일단 최우선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일단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 내 디지털화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무조건 “일단 도입했으니까 쓰라”는 방식이 아니라, 국내 시장의 특성과 고객의 성향을 고려하고 있어요.

독일 본사하고 지속해서 논의 중인데, 이 분야에서 표본이 될 만한 성과를 내는 게 목표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나아가 외국계 기업을 준비 중인 여성 지원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우선 주변 환경에 절대 주눅 들지 마세요.

현재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줘야 기회가 열립니다.

또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보는 것도 중요해요.

한 마디로 ‘승진’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성장’에 더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경험도 필요해요. 어느 조직에서나 여러 가지 경험을 쌓으면 어려운 환경에 닥쳤을 때 이걸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이게 꽤 중요해요.

이러한 역량은 다양한 리더십 포지션이 요구하고 있는 항목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확대되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게 먼저예요. 눈앞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각이 필요한 것처럼, 개방적 태도 역시 필요합니다.

여러분 스스로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하세요. 그렇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우선 용기가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외국계 회사에서는 여성의 역할이 일부 부서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성들이 더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기회가 부여되고, 또한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기 쉬운 ‘워킹맘’들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해요. 그러면 더 많은 여성인력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봅니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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