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은 슬픈 일”…손정의, 유색인종 기업 투자 펀드 설립

입력 2020-06-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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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달러 규모 ‘기회 성장 펀드’ 출범…“흑인·라틴계 기업가 성공 가로막는 불공평 세상 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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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유색인종이 이끄는 기업에 투자하는 1억 달러(약 1218억 원) 규모의 펀드를 출범한다. 이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의해 촉발된 미국 전역에서의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만들어진 펀드라 더 눈길을 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다양성 증진을 위해 ‘기회 성장 펀드(Opportunity Growth Fund)’라는 이름의 펀드를 조성했다. 미국 내 아프리카계 및 라틴계 인물이 이끄는 회사에 투자의 초점을 맞춘다. 소프트뱅크 측은 “비슷한 유형의 펀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마르셀로 클라우레 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이 펀드의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클라우레는 이날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기업을 설립하고 확장하는 데 있어 구조적인 불리함에 직면한 계층 출신의 기업가들에게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서한에서 소프트뱅크가 ‘사내 다양성과 포용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도 전했다.

클라우레 COO는 사무실 공유 서비스 업체 위워크의 구조조정을 이끄는 것 외에도 라틴아메리카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한다. 그는 그룹의 벤처캐피털(VC) ‘비전펀드’의 대표 라지브 미스라 CEO와 함께 손정의 회장의 잠재적인 후계자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손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인종 차별은 슬픈 일”이라며 “흑인과 라틴계 기업가의 성공을 가로막는 불공평한 세상을 타개하기 위해 SB그룹은 1억 달러의 펀드(기회 성장 펀드)를 출범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게시물의 말미에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LivesMatter)’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는데도 백인 경찰관이 무릎으로 목을 눌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 일부 지역에서는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과 폭력 시위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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