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피 못잡는 전셋값…금리 인하·코로나19 ’복합 변수‘

입력 2020-06-0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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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이후 가을 전세시장 변동 주목해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추이 (표=부동산통계정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추이 (표=부동산통계정보)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세에 있지만 전세 매물 실종과 코로나19로 가격 방향성을 가늠하지가 쉽지 않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말 95.3에서 지난달 96.7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94.2로 내림세를 거듭하다 이후 지속해서 올랐다. 이 기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4포인트(P) 상승했지만, 종합주택 전세가격지수는 96.9에서 97.8로 0.9P 오르는 데 그쳤다.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크게 올랐다. 지난 1월에는 0.45P 뛰어오른 이후 지수 상승세는 줄어들어 지난달 0.15P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말 2억2628만 원에서 지난 1월 2억3156만 원으로 급등했다. 이후 아파트 전셋값은 계속 올라 지난달 2억3432만 원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도 전셋값 상승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저렴한 금리로 전세자금대출이 가능해지면서 전세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난달 29일 부동산114의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과 신도시 전셋값 변동률은 0.02%로 매매가격 변동률(0.01%)보다 높았다. 매매가격 변동률은 보합세를 보인 반면, 전셋값은 성북구(0.07%), 강서구와 도봉구(각각 0.06%), 강동구와 구로구(각각 0.05%) 등에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신도시에선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가 0.05% 상승했다.

다만, 앞으로 전셋값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당장 코로나19와 부동산 거래 감소 영향으로 전세거래 건수마저 줄어들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전월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건수는 4778건으로 지난해 5월 9290건에 비해 약 48%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세 재계약 사례가 많아 매물 순환이 안 되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신혼집 수요가 많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 G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전세 매물이 많이 없긴 한데 (전세)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는 연말이 돼봐야 알겠다”며 “물건이 적든 많든 갑자기 오르지 않지만, 물건이 적은 상황이 계속되면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금리 인하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저금리 기조의 연장 선상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셋값이 오르고 있지만 2~3년 전 전셋값 상승에 비하면 안정적”이라며 “기준금리가 최저수준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이전에도 높은 수준은 아니었고 지난 3년간 부동산 시장은 두 자릿수 전셋값 상승을 경험해 가격 상승 피로감이 쌓인 만큼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전셋값 방향은 이르면 오는 가을쯤 드러날 전망이다. 우선 3기 신도시 공급을 앞두고 대기자들이 매매로 갈아탈 수요가 전세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커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진정세와 부동산 시장 안정 여부도 이때 결론날 가능성이 크다.

임 수석 연구원은 “ 저금리 기조가 수년째 계속되고 있어 주택 수급 상황 등이 시장에 더 유효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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