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에 기업 줄줄이 파산…렌터카·소매 업종 휘청

입력 2020-05-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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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위 렌터카 업체 허츠, 파산보호 신청…700개 매장 운영 중인 튜즈데이모닝도 검토 중

▲렌터카 업체 허츠(Hertz). AP연합뉴스
▲렌터카 업체 허츠(Hertz).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로 인해 미국에서 기업 연쇄 파산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2위 렌터카 업체가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미 전역에서 700개 매장을 운영하던 가정용품 소매업체 역시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충격파가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 소재의 렌터카업체 허츠(Hertz)는 전날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법정관리에 돌입, 채무 상환이 일시적으로 연기되면서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허츠는 전날까지였던 자동차 리스대금 상환기한을 연장받지 못하면서 파산보호 신청을 하게 됐다. 3월 말 기준 허츠의 가용 현금은 10억 달러(1조 2405억 원)지만, 부채는 약 187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허츠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3월 중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로 여행이 금지되면서, 공항에서의 차량 대여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허츠는 경영난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후 허츠는 구조조정과 더불어 차량 구매비를 90% 삭감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등 연간 25억 달러를 줄이는 자구책에 돌입했으나, 소용없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 댈러스에 본사를 둔 소매업체 튜즈데이모닝(Tuesday Morning)도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빠르면 이번 주말 텍사스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1974년 설립된 튜즈데이모닝은 가구, 가정용 장식품, 장난감 등 다양한 가정용품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연평균 매출은 최근 몇 년간 10억 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봉쇄 조처에 따른 매장 잠정 폐쇄 여파 등으로 타격을 받았다.

최근 미국 내에서는 코로나19 충격으로 많은 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유명 중저가 의류 브랜드 제이크루(J.Crew), 113년 전통의 고급 백화점 니만마커스(Neiman Marcus), 118년 역사의 미국 중저가 백화점 체인 JC페니가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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