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운동’ 대장정 끝(?)...8년 만에 최대 순매도

입력 2020-05-19 15:58 수정 2020-05-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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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운동으로 주식시장을 지탱해오던 개인투자자가 1조 원이 넘는 물량을 쏟아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25%(43.50포인트) 급등한 1980.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은 홀로 1조1861억 원어치를 투매했다. 지난 4일 하루 1조5559억 원을 매수해 역대 최대 순매수를 갈아치운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58억, 8415억 원을 사들였다.

일간 기준 개인 순매도 금액이 1조 원을 넘어선 경우는 2012년 9월 14일 이후 약 8년 만이다. 규모별로는 2011년 12월 1일(-1조6809억 원), 2012년 9월 14일(-1조4510억 원), 2012년 8월 9일(-1조4284억 원), 2011년 5월 31일(-1조2411억 원)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다.

이날 매도는 차익 실현을 위한 물량으로 풀이된다. ‘사자 행진’이 본격적으로 이어진 최근 두달 간 코스피지수는 35.87% 급등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9조5103억 원을 사들였다. 저점 매수를 기회로 최저점에 들어온 투자자의 경우 상당한 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재훈 SK증권 연구원은 “저점을 잡기가 쉽지 않았지만, 증시가 연저점을 기록한 3월 3주차에 주식을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은 누적수익이 대부분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개인이 많이 사들인 셀트리온, LG화학 누적 수익도 모두 플러스”라고 말했다.

개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3544억 원 팔며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현대차(-1711억 원) △SK하이닉스(-869억 원) △S-Oil(-667억 원) △SK이노베이션(-626억 원) △기아차(-620억 원) △POSCO(-524억 원) △현대모비스(-428억 원) △호텔신라(-265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SK(414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221억 원) △카카오(216억 원) △CJ제일제당(173억 원) △파미셀(160억 원) △NAVER(135억 원) △SK케미칼(113억 원) △LG생활건강(97억 원) △DB하이텍(93억 원) 등을 순매수했다.

한편 매도 우위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공포 완화와 각 국의 적극적인 통화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공포 완화에 따른 경제 재개 기대로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코스피시장에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됐다”며 “다만 모더나 임상 결과를 둘러싼 논란과 미중 무역분쟁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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