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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나흘만 약세, 껌장속 3선 장중변동폭·회전율 연중최저

입력 2020-05-15 17:50

최근강세+내주 10년물입찰 부담..외인 3선 15거래일째 매수..금통위까진 소강국면 플랫우위

채권시장은 나흘만에 약세(국고채 10년물 기준)를 기록했다. 최근 5년물까지 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가 지속된데다, 다음주 18일 예정된 3조원 규모(지표물 1조8000억원+선매출 1조2000억원)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부담으로 작용한 때문이다.

다만, 변동성이 극히 적은 소위 껌장을 이어갔다. 특히, 3년 국채선물 장중변동폭과 회전율은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5거래일연속 순매수하는 등 현선물을 꾸준히 매수하는 모습이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금리나 커브 모두 큰 움직임 없이 지루한 장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5월이든 7월이든 한 번 더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3차 추가경정예산편성까지 이뤄지면서 늘어난 적자국채 물량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고채를 정례적으로 매입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미중간 무역분쟁 재점화, 부진한 펀더멘털 등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우호적인 재료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같은 재료들을 선반영한 만큼 28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전까지 소강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월말 현금수요 등에 따라 10년물 입찰 후 일드커브는 플래트닝쪽에 무게를 뒀다. 일단 다음주 10년물 입찰의 흥행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15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4bp 오른 0.843%를, 국고3년물은 0.5bp 상승한 0.874%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은 0.2bp 오른 1.383%, 국고30년물은 0.6bp 상승해 1.505%, 국고50년물은 0.8bp 올라 1.50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각각 2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었다. 국고10년 물가채도 0.2bp 오른 1.135%를 나타냈다.

한은 기준금리(0.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2.4bp로 벌어졌다. 10-3년물간 스프레드는 0.3bp 줄어든 50.9bp로 사흘째 좁혀졌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24.8bp로 전날과 같았다. 13일에는 24.7bp까지 떨어져 3월23일 23.2bp 이후 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9-8종목 1008억원, 18-3종목 1000억원, 16-3종목 932억원 등 총 4000억원 가량을 매수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틱 떨어진 112.0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은 112.09, 저점은 112.05로 장중변동폭은 4틱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9월27일(4틱) 이후 8개월만에 최저치다.

미결제는 3748계약 증가한 37만8868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3만1778계약 감소한 4만8364계약에 그쳤다. 회전율은 0.13회로 작년 12월24일(0.11회)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투신이 2249계약을, 은행이 1385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3655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이는 15거래일째 순매수로, 2018년 3월12일부터 4월10일까지 기록한 22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2년1개월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외국인의 3선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23만4415계약으로 3월11일(23만5296계약) 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6틱 상승한 133.70으로 3월12일 133.78 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장중 고점은 133.71, 저점은 133.46으로 장중변동폭은 25틱에 불과했다. 이는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6일(24틱)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미결제는 532계약 늘어난 13만5280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6140계약 줄어든 3만4609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 미결제 2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26회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회전율은 각각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6일(3만865계약, 0.25회) 이후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연기금등이 442계약을, 보험이 236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78계약 순매도해 나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반면 금융투자와 은행은 각각 704계약과 216계약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과 10선 각각 고평 4틱씩을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없었다.

▲국채선물,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국채선물,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최근 강세에 따른 부담과 다음주 월요일에 있을 10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으로 원화채권은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 금통위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고 재료들도 상당부문 이미 반영돼 있어 소강국면 속에서 좁은 레인지 움직임을 보였다. 장막판까지 금리나 커브 모두 큰 움직임 없이 지루한 흐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금통위 때까지 소강국면이 이어질 것 같다. 다음주 10년물 입찰 이후에는 월말로 접어듦에 따라 커브는 다소 플랫해질 수 있겠다”고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대외 강세요인에도 불구하고 다음주 10년물 입찰부담으로 보합권에서 변동성이 낮았다. 외국인은 장종료 무렵 10선을 매도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현선물 매수를 지속하면서 채권 수요주체로 등장했다”며 “크레딧물에서는 AAA등급에서 AA등급까지 금융지주, 우량 여전채가 지속적으로 강했고, BEI는 20bp선에서 약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은 5월 내지 7월중 한은 기준금리 인하와 국고채 단순매입의 일시적 정례화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한 상태다. 여기에 코로나19 2차 확산, 미중 갈등, 펀더멘털 악화지표 등 호재로 밀리면 사자쪽이 우세한 듯하다. 여기에 대기매수 요인도 있다”며 “최근 국고채 입찰이 옵션물량까지 풀발행(최대한도 발행)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10년물도 연이어 흥행할지가 중요해 보인다. 10년물 입찰은 외국인 매수수량이 얼마나 될지가 좌우할 듯싶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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