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코로나19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3.2% 예상…2차 감염 발생 땐 -4.9%”

입력 2020-05-14 13:25 수정 2020-05-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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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하향 조정…극도의 빈곤, 기존 예상보다 3400만 명↑

▲세계 GDP 성장률. 파란색 : 종래 예상/회색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월 미수습/점선 : 제2차 감염 발생.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세계 GDP 성장률. 파란색 : 종래 예상/회색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월 미수습/점선 : 제2차 감염 발생.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유엔 경제사회국이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올해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유엔 경제사회국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2%로 예상했다. 지난 1월 내놓은 2020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8%~2.5%였는데, 불과 4개월여 만에 마이너스권으로 낮춘 것이다.

또 코로나19의 제2차 감염이 발생했을 시에는 올해 세계 실질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4.9%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러스 재유행으로 외출 제한이나 국경 봉쇄 등의 조치가 2021년 상반기까지 연장될 우려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은 -5.0%, 개발도상국의 경우에는 -0.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사회국은 “세계 경제에서 올해와 내년에 줄어드는 생산 감소분은 8조5000억 달러(약 143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4년 동안의 누적 생산량 증가분이 거의 사라지는 셈이다”고 설명했다.

경제사회국은 “코로나19가 빈곤과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기 침체에 따라 올해 사회보험, 실업보험제도 등이 충분히 정비되지 않은 나라를 중심으로 극도의 빈곤(하루 생활비 1.9달러 미만)에 빠지는 사람이 기존 예상보다 3400만 명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가운데 50% 이상을 아프리카 지역이 차지할 것으로 봤다.

유엔은 오는 2030년까지 극도의 빈곤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내걸고 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기존 예상보다 빈곤에 빠지는 사람이 2030년에 1억6000만 명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경제와 공중보건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각국이 경제 통합과 상호 의존성에서 얻는 혜택에 비해 잠재적 비용이 더 크다고 판단할 경우, 상호 의존성을 줄이고 공급망 축소를 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회견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라 전망을 더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경제사회국 대표는 “아시아 등지에서 바이러스가 재유행하고, 코로나19 대응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며 “추후 예상을 더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경제사회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이로 인한 경제적 대가가 클 때는 무역과 세계화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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