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3년물 사상 첫 0.8%대 진입, 외인 국채선물 공격적 매수

입력 2020-05-1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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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하락+기간산업안정기금 대상 축소..5월 금통위까지 3년물 0.8%대 초반 시도..플랫전환

채권시장은 약세 하룻만에 강세전환했다. 특히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0.8%대로 진입했다.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라 주가가 하락했고, 기간산업안정기금 대상 축소 소식도 우호적 재료로 작용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한국산업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기간산업안정기금의 지원대상을 항공과 해운업종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항공과 해운을 포함해 기계, 자동차, 조선, 전력, 통신 등 7개 업종에서 줄어든 것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국내 기관들의 대응이 저조한 가운데 외국인 선물매수에 연동했다고 평가했다. 기간산업안정기금 대상 축소도 발행물량 축소 가능성을 기대하는 쪽으로 연결됐다고 전했다. 이달 28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이전까지는 국고 3년물 금리가 0.8%대 초반까지 떨어질수 있다고 봤다. 일드커브는 점차 단기물 금리하락이 막히면서 플래트닝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외국인 움직임에 연동하는 장이 될 것으로 봤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2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2.9bp 하락한 0.862%를, 국고3년물은 4.0bp 떨어진 0.886%를 기록해 각각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5년물도 4.4bp 내린 1.142%로 3월9일 1.127% 이후 가장 낮았다.

국고10년물은 3.8bp 내린 1.424%로 지난달 16일 1.411%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50년물은 2.8bp 떨어진 1.545%로 지난달 10일 1.537%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는 1.5bp 하락한 1.145%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0.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3.6bp로 좁혀졌다. 이는 임시금통위가 있었던 3월16일 마이너스(-)15.1bp 이후 최저치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2bp 벌어진 53.8bp로 이틀째 확대됐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2.3bp 하락한 27.9bp로 4거래일만에 30bp대를 밑돌았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5틱 오른 112.00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고점도 112.02로 역시 역대 최고치였다. 장중 저점은 111.85로 장중변동폭은 17틱이었다.

미결제는 6703계약 증가한 36만2440계약을 보였다. 거래량도 6995계약 늘어난 7만9182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22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889계약을 순매수해 12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2018년 6월29일부터 7월16일까지 보인 12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1년11개월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은행과 투신도 각각 2038계약과 1209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4465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5틱 상승한 133.05를 기록했다. 장중 고점은 133.26으로 지난달 16일 133.43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저점은 132.67로 장중변동폭은 59틱에 달했다.

미결제는 3954계약 늘어난 13만1177계약을, 거래량은 1452계약 확대된 4만1103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3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1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122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2208계약을, 은행은 1114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를 보면 3선은 22만2876계약으로 3월12일 23만3752계약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선은 7만1724계약으로 역시 3월12일 7만2366계약 이후 가장 많았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고평 3틱을 보였고, 10선은 파를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없었다.

▲국채선물,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국채선물,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날 약세에 따른 매수세 유입과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 매수세로 원화채권 금리는 하락 출발했다. 외국인이 3선과 10선 모두 공격적으로 매수하면서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고, 주가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며 “장후반까지 외국인 선물 매수세가 이어졌고,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대상을 기존 7개에서 2개로 축소했다는 보도도 발행 축소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강세장에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기간산업안정기금과 관련해서는 다소 시장 편의적인 생각으로 보이나, 외국인 선물 매수에 대항할만한 국내기관들이 없는 상황이다. 작은 재료도 우호적으로 해석하는 양상”이라며 “당분간 외국인 움직임에 좌우될 듯싶다”고 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가 입찰 부담에 약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채권시장은 디커플링되며 강보합 출발했다. 외국인의 3선 10선 순매수가 장 마감까지 꾸준히 확대되면서 강세폭을 확대했다. 마감 직전 은행이 10선을 대량 매도하면서 일부 조정을 보이긴 했다. 커브는 소폭 스티프닝되며 끝났다”며 “외국인이 강세장을 견인하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0.9%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강세 흐름은 지속될 것 같다. 이달말 금통위 전까지는 국고 3년물 기준 0.80% 초반 수준까지 갈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겠다”며 “3년물 기준 0.85% 이하에서 단기구간의 추가 하락 여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커브는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온기가 전이되며 플래트닝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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