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중지’ 메디톡스에 휴젤 주가 ‘쑥’…보톡스 경쟁사 반사이익

입력 2020-04-20 16:35 수정 2020-04-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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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약품(보톡스)인 ‘메디톡신주’가 판매 중지되면서 보톡스 제조업체 주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메디톡신주 퇴출로 경쟁사들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란 기대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증권가는 메디톡스와 함께 국내 보톡스 시장 점유율 ‘투톱’인 휴젤을 가장 큰 수혜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다.

20일 코스닥 상장사 휴젤은 전 거래일보다 15.14% 오른 3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보톨리눔 톡신 약품을 제조ㆍ판매 중인 대웅제약(8.61%), 휴온스글로벌(15.18%), 휴온스(5.11%) 등이 급등했다.

보톡스를 개발 중인 제테마도 24.62% 치솟았다. 동화약품은 지난 17일 제테마와 함께 보톡스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이날 발표하며 4.27%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간판 제품이 퇴출 위기에 놓인 메디톡스는 이날 거래 시작과 함께 하한가로 직행했다.

앞서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디톡신주 150ㆍ100ㆍ50단위 품목에 대해 제조 및 판매를 잠정 중지하고 이 제품의 품목허가를 취소하는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해 메디톡스 전체 매출(2059억 원)의 42.1%(868억 원)를 차지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메디톡신 품목 허가 취소에 따른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이번 사건으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내 점유율 하락이 예상되며, 제품 신뢰도 및 기업 이미지 측면에서도 타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쟁사들은 메디톡신주 퇴출로 점유율 확대 기대를 받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생물 무기 금지 협약 대상 물질로 원료 및 균주 확보가 어렵고, 제조ㆍ수출입 규제가 엄격해 전 세계적으로 소수의 회사만 생산하고 있다. 그런데도 국내 시장은 보톡스 업체가 다수 있어 경쟁 강도가 치열한 특징이 있었다.

특히 시장을 함께 양분하던 ‘라이벌’이 퇴출당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휴젤이 시장 점유율 ‘원톱’에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은 경쟁사(메디톡스)와 국내시장의 약 85%를 양분하고 있어 경쟁사가 판매금지를 당할 경우 휴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또한 휴젤의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부각되면서 톡신 뿐 아닌 필러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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