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모셔라” 증권업계 유치 경쟁 치열

입력 2020-04-13 17:04 수정 2020-04-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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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게티이미지뱅크)
▲여의도 증권가. (게티이미지뱅크)
금융투자업계가 신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IB, 파생상품 등 기존 매출 효자가 휘청이는 사이에 신규로 증시 진입을 노리는 이른바 '동학개미' 잡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주식거래 활동계좌수는 3098만6121개다. 3월 초(2990만7185개)와 비교하면 한달 여 동안 107만8936개가 늘었다.

최근 시장에 유입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액도 기존과 달리 거액이다.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물량은 12조 원 이상으로,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4923억 원까지 증가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신규 계좌수도 급증하고 있다. 개인 투자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새롭게 개설된 계좌가 지난달에만 43만1000개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지난 1월 기록한 종전 최대치(14만3000개)의 3배 수준이다.

NH투자증권도 1월에 2만9869건, 2월 12만6000건, 3월 31만8000건으로 1분기 기준 전년대비 552%가 늘었고, KB증권도 1분기 기준 전년대비 255%나 급증했다. 이밖에 미래에셋대우가 같은 기간 173% 늘었으며 삼성증권도 3월에만 31만 계좌가 신규 개설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같은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증권사들은 각종 이벤트를 통해 신규 고객 모시기와 함께 집토끼들을 잡아두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거래가 늘면서 일부 증권사는 해외 주식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우량주나 현금을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까지 등장했다.

우선 NH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신규로 나무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 대상으로 국내주식 평생 무료수수료를 제공하고, 연 4.5%(세전) 적립식 발행어음 특판 상품에도 한도 소진시까지 가입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4월말까지 계좌 개설 축하금 1만 원도 지급한다.

또한 신한금융투자는 트레이드스테이션 타사 이관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과거 트레이드스테이션을 사용해 봤던 고객과 타사 알고리즘 플랫폼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플랫폼 3개월 무료 제공, 타사 거래 수수료 동일 적용 및 선착순 5명 로직 변경 컨설팅 등의 혜택을 준다.

이외에도 키움증권은 내달 8일까지 해외선물옵션 신규ㆍ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25만 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유진투자증권은 온라인 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4월 한 달 간 미국에 상장된 인터넷 영상 콘텐츠(OTT) 기업인 넷플릭스, 알파벳(구글ㆍ유튜브), 월트디즈니의 주식을 1주 이상 거래할 경우 추첨을 통해 해당 기업 주식 1주를 제공한다.

이밖에 KB증권은 타 증권사에 보유한 해외주식을 KB증권 계좌로 순입고(100만 원 이상)하고 순입고 금액에 매칭되는 거래금액을 초과 달성할 경우 1000만 원당 3만 원, 최대 120만 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DB금융투자도 신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연 5% CMA(RP형) 수익률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삼성전자 보통주 30주 상당의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개인 투자자들의 신용거래융자가 늘어나면서 대출이자로 인한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각 증권사는 융자 기간에 따라 연 3.9~11%대 이자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7조3293억 원으로 지난달 말(6조5782억 원)보다 1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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