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인도 석유 수요 최대 70% 급감

입력 2020-04-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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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봉쇄령’ 고강도 코로나19 대응에 석유 수요 크게 줄어

▲인도, 중국, 미국의 석유 수요. 검은색 : 인도의 석유수요/빨간색 : 중국의 석유 수요/파란색: 미국의 석유수요. 출처 블룸버그통신
▲인도, 중국, 미국의 석유 수요. 검은색 : 인도의 석유수요/빨간색 : 중국의 석유 수요/파란색: 미국의 석유수요. 출처 블룸버그통신
세계 3위의 석유 소비국인 인도의 석유 수요가 최대 70%나 급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 인도 정유업계 관계자들을 인용,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봉쇄령을 단행하면서 석유 수요가 최대 7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석유 소비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수준보다 평균 50%가량 밑돌 수 있지만, 이 수치는 봉쇄령이 예정대로 이달 15일에 끝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감소량은 하루 310만 배럴의 석유 수요 감소에 해당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전화 회담을 한 뒤에 사우디와 러시아가 원유 생산량을 약 1000만 배럴 감산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는데, 이는 이 감산분의 30%가 넘는 수준이다.

인도 국영 석유회사인 석유천연가스공사(ONGC)의 회장을 지낸 R S 사르마는 “전대미문의 상황이다. 이런 일은 평생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며 “많은 혼란이 있고,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업계 베테랑인 그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ONGC를 이끌었다.

앞서 인도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21일간의 ‘국가봉쇄령’이라는 강도 높은 조처를 했다. 인도처럼 국토가 넓고 인구가 많은 나라가 전 국민의 생활을 한 번에 ‘셧다운’ 시킨 것은 상당히 파격적 조치였다. 봉쇄 기간 학교, 교통 서비스, 산업시설이 모두 폐쇄됐다. 주민들의 외출도 필수품 구매 등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문제는 이번 봉쇄령이 쉽사리 해제되지 않을 전망이라는 점이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지난 8일 각 당 지도자들과 함께한 화상 회의에서 “주총리 등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모두 봉쇄령을 동시에 해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모디 총리가 국가봉쇄령 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다만 모디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얼마나 어떤 식으로 봉쇄령을 연장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모디 총리는 오는 11일 주총리 회의에서 봉쇄령 연장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NDTV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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