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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현장] 나경원에 고발 당한 이수진 “15년 정치 선배, 절박한 상황 안타깝다”

입력 2020-04-08 21:41 수정 2020-04-09 08:45

8일 TV토론회 후 퇴근길 유세 현장서 이수진, 나경원 공약 지적에 “대신고, 동작을 흑석동 유치 유력” 거듭 강조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서울 동작구을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8일 각각 퇴근길 유세와 집중 유세를 통해 유권자와 만나고 있다. (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서울 동작구을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8일 각각 퇴근길 유세와 집중 유세를 통해 유권자와 만나고 있다. (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나경원 후보는) 정치 선배다. 보통 선배도 아니고 15년을 더 정치하신 분이다. 아무것도 아닌 걸 갖고 고발까지 할 정도로 절박한 상황인지 안타깝다.”(8일 퇴근길 유세 현장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구을 후보)

21대 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직선거법 250조 허위사실 공표죄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30분께 남성역 4번출구 퇴근길 유세 현장에서 이투데이와 만난 이수진 후보는 심경에 대해 이같이 말하면서 “사실이 아닌 부분을 말씀하셔서 조금 그렇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앞서 같은날 나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가 양승태 대법원장의 사법부에서 ‘법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주장하는 점 △이 후보가 본인이 양승태 체제의 ‘사법농단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점 △이 후보자가 대법원 재판연구관 임기 3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2년 만에 대전지방법원으로 발령된 것이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점 △이 후보자 본인이 부산과 울산 소년재판부 분리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처럼 주장하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지난 4~6일 서울 동작을 여론조사에선 그야말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결과가 나왔다. 국민일보·CBS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4~5일 실시한 동작을 여론조사에서 통합당 나경원 후보는 44.1%, 민주당 이수진 후보는 40.9%였다. 반면 문화일보·엠브레인의 5~6일 조사에선 이 후보가 47.2%, 나 후보가 34.3%였다. 국민일보 조사에선 유선전화 비율이 30%가량이었고, 문화일보 조사에선 그 비율이 9%대였다. 이 같은 차이가 나는 배경으로는 유선전화 비율이 주효한 것으로 꼽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수진 후보는 엎치락 뒤치락 중인 동작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승산을 묻는 질문에 “전반적으로 민심이 바꿨으면 하는 게 강하신 것 같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이 후보는 대신고등학고 이전 공약과 관련해 “국회의원이 돼 서울시, 교육청, 종로구와 다같이 가능성을 한번 검토해봐야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등학교 유치 및 대신고 이전에 대한 의지 정도를 묻자 “당연히 동작을 흑석동에 고등학교를 유치해야되고 이중 대신고등학교가 가장 유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앞서 같은날 오후 동작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TV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가 이 후보를 향해 대신고 공약 이행 가능성을 지적한 점에 따른 답변이다.

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는 “이 후보가 종로에 위치한 대신고를 동작으로 이전해오겠다고 공약한 점을 언급하며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대신고 이전 반대를 1호 공약으로 내놨다”며 “‘공약 원팀’을 이야기하는 데 과연 이낙연 후보의 의사를 꺾고 대신고를 가져올 수 있느냐”고 질문한 바 있다.

▲21대 총선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8일 장애아동과 함께하는 자전거 지역 모임 '불새' 구성원들과 인증샷을 찍고 있다. (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21대 총선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8일 장애아동과 함께하는 자전거 지역 모임 '불새' 구성원들과 인증샷을 찍고 있다. (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앞서 오후 5시께 힐스테이트 상도 앞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 나경원 후보는 “오늘 참다참다 상대방 후보를 고발했다. 저는 사실 웬만하면 안하려했다”면서 “공보물에도 계속해서 반복돼 새로운 거짓말을 낳기 때문에 적어도 우리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이야기하는 것이 저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제가 오늘(8일) 토론회에서 다시 한번 말했다. ‘사법농단의 피해자고 사법농단의 피해자로 인해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있었다고 했는데 맞느냐’고 (이 후보에게) 물었다. 그러나 끝끝내 대답을 못한다”며 “저는 언제라도 저 다음에 더 훌륭한 사람이 온다면 제 자리를 물려주겠다. 그러나 거짓말을 일삼는 후보에게는 제 자리를 물려줄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경기방송 기자 출신의 김예령 미래통합당 4·15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지원 유세에 나서기로 예정됐다가 현장 일정상 내일(9일)로 연기됐다.

김 대변인은 이투데이를 만나 동작을 여론조사에 대해 “여론조사란 게 어떤 조사방법으로 하느냐에 따라 달리 나올 수 있다”며 “여론조사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가운데 나경원 후보가 앞서가기에 국민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8일 남성역 퇴근길 유세에서 어린이와 인증샷을 찍고 있다. (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8일 남성역 퇴근길 유세에서 어린이와 인증샷을 찍고 있다. (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앞서 김예령 대변인은 2019년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당시 경제관련 질문을 하며 “자신감의 근거가 뭐냐”고 질문하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를 언급하며 “아무래도 제가 신년 기자회견 이후로 현 정부의 언론탄압을 실감한 장본인이기도 하고 저만의 일이 아니라고 느껴 서두에 얘기하고 싶었다”며 예정되었던 집중 유세 연설 내용을 피력했다. 그는 또 “이수진 후보에 대한 문제점, 현 정부언론의 탄압뿐아니라 사법장악 행태, 나경원 후보에 대한 신뢰와 감사를 언급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산악인 엄홍길씨 역시 이날 지지연설에 나서 “제가 동작을까지 온 것은 나경원 후보는 오래 전부터 인연을 맺어왔기 때문”이라며 “제가 20대 국회의원 선거때도 방문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나경원 의원은 17대부터 20대까지 4선 현역의원으로서 정치 발전을 위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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