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米), 외식 창업 아이템 급부상

입력 2008-10-0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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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중시 소비 트렌드에 맞춰 인기몰이

외식업계가 쌀(米)을 이용한 메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밀가루 가격이 급등하면서 쌀을 넘어섰고, 쌀이 웰빙 식품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외식업체들이 밀가루에서 쌀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쌀은 밀가루보다 단백질ㆍ비타민ㆍ무기질 함량이 높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쌀 메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쌀 가공 기술의 발전으로 쌀 치킨ㆍ쌀 피자 등 다양한 메뉴가 개발되면서 유망한 외식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쌀치킨’, ‘쌀피자’ 웰빙으로 차별화 시도

쌀 메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어린이 간식시장의 대표주자인 치킨ㆍ피자 전문점들이 조리방식 변화 등을 통해 ‘웰빙음식’이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쌀에는 어린이 성장에 관여하는 라이신 함량이 밀가루보다 2배 정도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이스 치킨전문점 ‘콤마치킨’은 국내 최초로 쌀로 파우더를 만들어 특허까지 받았다.

쌀가루 파우더는 기름 사용량은 줄이면서 바삭한 맛은 더욱 살리고, 쌀눈기름은 체지방 감소와 당뇨병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기름이 살 속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독특한 배터링 기법을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임실치즈피자’는 100% 국산 쌀로 도우를 만든다. 도우를 쌀로 만들어 촉촉하고 쫄깃하며 느끼하지 않다. 또 소화가 잘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으로도 좋다.

‘베네딕숑’도 우리 쌀로 만든 20여 종의 쌀 피자를 내놓고 있다. 이외에도 쌀 치킨ㆍ쌀 과자ㆍ쌀 초콜릿 등 다양한 쌀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쌀국수‘, ‘쌀샌드위치’ 여성층 공략

쌀이 저칼로리 다이어트식으로 인정받으면서 쌀국수나 쌀샌드위치 등이 20~30대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쌀국수전문점 ‘호아빈’은 우리 입맛에 다소 느끼하게 여겨질 수 있는 베트남식 쌀국수에 고추기름ㆍ청양고추에다 오향·계피·팔각 등 11가지 한약재를 넣어 한국인의 입맛에 맞췄다.

메뉴는 생안심 쌀국수ㆍ양지 차돌 쌀국수 등을 비롯해 월남쌈ㆍ베트남식 철판구이ㆍ매운해물탕ㆍ냉쌀국수ㆍ각종 볶음밥 등을 갖추고 있다. 그밖에 월남오리수육과 파인애플찹스테이크를 최근 출시해 새로운 맛을 더했다.

쌀을 사용한 샌드위치전문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샌드앤푸드’는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만든 빵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샌드위치를 만든다. 쌀빵은 쌀가루 특유의 쫀득함과 고소함이 잘 느껴져 씹는 맛이 좋다는 것이 특징이다.

샌드위치 종류는 재료를 기름에 튀기거나 굽지 않아 일반 샌드위치보다 지방과 칼로리가 적은 더블햄ㆍ참치ㆍ더블야채 샌드위치를 비롯해 따뜻하게 먹는 치킨샌드위치 등 다양하다.

또 비프스테이크ㆍ크랩ㆍ단호박 등 10여 가지 샌드위치를 선보이고 있으며 야채와 소스도 직접 손님이 골라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국내산 쌀으로 만든 ‘러브미(米)샌드위치’ 3종을 내놓았다.

쌀빵에 햄과 참치ㆍ핫 치킨 중 한가지와 각종 야채를 넣어 만들어 영양가도 풍부하다. 기존의 식빵이나 바게트 대신 쌀로 만든 샌드위치는 일반 밀가루 빵 제품에 비해 가격대도 저렴하게 책정해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떡찜’, ‘떡카페’도 인기

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빵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가던 우리 전통식품의 대명사인 ‘떡’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쌀과 콩을 주재료로 쪄서 만드는 전통 떡은 영양이나 조리방법에서 완벽한 건강식품이다. 식사대용으로도 충분할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반면, 달지 않은 떡은 빵 등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퓨전떡찜전문점 ‘크레이지페퍼’는 건강식인 떡에 다이어트 효과가 높은 고추의 매운맛을 접목한 새로운 떡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퓨전떡찜은 떡볶이ㆍ새우ㆍ게ㆍ오징어ㆍ홍합 등과 등갈비ㆍ닭날개ㆍ미트볼 등을 떡과 함께 볶은 ‘럭셔리 떡볶이’다.

떡과 해산물로 영양가를 높이고 여기에 MSG를 사용하지 않아 순수한 맛을 더했다. 다양한 맛과 형태의 떡을 커피나 차와 함께 즐기는 떡 카페도 등장해 젊은층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떡보의 하루’는 낱개 포장된 다양한 종류의 떡은 물론 커피ㆍ떡빙수ㆍ아이스크림 등의 메뉴를 갖췄다. 최근에는 쌀빵, 쌀와플 등의 특색 있는 메뉴를 추가했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운영하는 ‘떡카페 질시루’는 백설기에 야채샐러드를 넣은 떡샌드위치나 각종 떡과 멸치볶음, 동치미 등을 담은 떡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식품ㆍ제과회사 ‘쌀수프’ ‘쌀라면’ 등 출시

일반 식품ㆍ제과회사들도 쌀수프ㆍ쌀라면ㆍ쌀과자 등 다양한 쌀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은 최근 쌀 100%로 만들어진 식사대용식 ‘생가득 쌀수프’를 출시했다. 밀가루와 버터 대신 쌀과 포도씨유를 사용해 맛이 부드럽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100% 우리 쌀로 만든 ‘조청유과’ ‘별따먹자’ ‘달따먹자’ 등 쌀과자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오리온도 100% 순수 이천쌀을 사용해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운 정통 쌀과자 ‘라이스칩’을 선보이고 있다.

또 삼양라면ㆍ오뚜기ㆍ한국야쿠르트 등 라면 업체들은 하반기에 기존 라면 가격대의 ‘쌀라면’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망 및 주의점

쌀을 이용해 다양한 메뉴들을 개발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있었지만, 밀가루에 비해 가공성이 크게 떨어져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배합 기법이나 반죽 방법에서 새로운 기술들이 개발되면서 다양한 쌀 관련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 정부차원에서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쌀 가공기술 개발 지원, 가격 조정 등 다양한 지원책 수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쌀 관련 제품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예비 창업자들의 경우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경쟁력을 갖춘 쌀 관련 외식창업 아이템을 선택한다면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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