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시장 선점위한 각국 경쟁 '치열'

입력 2008-10-08 11:32 수정 2008-10-0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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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및 알코올 생산 업체인 브라질의 ‘산타 엘리사(Santa Elisa)’는 설탕 및 알코올 생산 과정에서 남게 되는 사탕수수 껍질을 활용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전기를 생산했다. 이 프로젝트는 독일 인증기관 TUV-SUD로부터 청정개발체제(CDM)로 공식 인정받았다.

새롭게 떠오르는 탄소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심화되고 있다. 탄소시장이란 온실가스 배출권한을 거래하는 시장을 의미한다. 탄소 배출권에는 의무국간 거래되는 배출권(AAU), 온실가스 감축의무국이 개도국에 친환경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청정개발체제(CDM)를 통해 발생되는 배출권(CER), 의무국간 친환경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공동 이행제도(JI)를 통해 발생하는 배출권(ERU)이 있다.

KOTRA가 최근 10개국의 14개 사례를 조사해 발간한 ‘글로벌 탄소시장 현황 및 대응사례’에 따르면, 2007년 세계 탄소시장은 6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105% 증가했고 앞으로 성장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기업은 독자적 탄소 펀드를 조성해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거나 직접 CDM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탄소배출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아셀로미탈(ArcelorMittal)사는 재생에너지 개발, 메탄 포집 등 각종 온실가스 감축 사업 프로젝트에 1억 2천만 유로를 투자했다. 프랑스계 폐기물 처리회사인 베올리아(VEOLIA)도 브라질 쓰레기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재생 에너지 원으로 재활용하는 CDM 프로젝트를 추진해 획득한 탄소 배출권을 네덜란드 정부에 판매했다.

일부 기업은 경영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탄소시장을 기업 이미지 및 제품 판매량 제고를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브라질의 세계적인 제지회사 아라크루즈 셀룰로즈(Aracruz Celulose)는 유칼립투스 산림 재조성 사업을 통해 환경과 함께하는 회사로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한 일본의 우정그룹은 카본 오프셋 연하장 발매로 3년 연속 부진했던 연하장 판매 돌파구를 마련했을 뿐 아니라, 민영화된 그룹의 이미지 향상을 꾀할 수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가 탄소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매개인 CDM의 경우, 선진국에게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발도상국에게는 선진국 친환경 기술 이전 및 외국 자본 유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KOTRA 조병휘 통상전략팀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9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2013년 이후 포스트 교토체제에서 의무 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탄소시장을 새로운 유망 사업기회로 활용, 적극 참여하려는 발상의 전환을 바탕으로 인프라를 조성하고 기업의 탄소시장 참여를 촉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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