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 변동성 확대…증시ㆍ원자재값 급락 영향”-하나금융

입력 2020-03-2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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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출처=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글로벌 증시 급락세가 이어짐에 따라 브라질ㆍ인도네시아ㆍ러시아 등 신흥국 통화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증시 지수에 이어 원자재 가격도 함께 내리는 등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20일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 절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요 원인은 범글로벌적인 달러 품귀현상과 경기둔화를 반영한 원자재 가격 급락”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럴 때 신흥국 시장에서 가장 불안한 통화는 글로벌 외풍에 취약한 원자재 수출 국가”라며 “3월 이후 CDS 프리미엄은 브라질(248bp), 인도네시아(158bp), 러시아(137bp) 순으로 급등했고 통화 가치는 러시아 루블(-21.0%), 브라질 헤알(-14.2%), 인도네시아 루피아(-6.3%) 순으로 절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와 브라질은 각각 5700억, 3500억 달러 수준의 높은 외환보유액을 보유하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급락에 환율 절하 압력을 피해갈 수 없었다”며 “인도네시아는 낮은 외환보유액(1250억 달러)과 국채 시장 내 높은 외국인 투자 비중(40%)에 금융시장 내 변동성이 확대될 때마다 여전히 환율 절하압력이 높다”고 짚었다.

특히 증시 급락기에 이들 통화가 위험하단 지적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강력한 부양정책에도 유동성 자금이 경색되며 신흥국(EM) 증시는 하방압력이 확대됐다”며 “국가별로는 원자재 가격 폭락에 러시아, 브라질 등 남미국가들의 매도 압력이 거셌다”고 말했다.

이어 “증시 하락 구간이었던 2008년 9월부터 2009년 1월까지 MSCI EM 통화는 약 –10.5%가량 절하됐다”며 “헤알(-40.3%), 루피아(-18.7%), 루블(-18.1%)은 여타 EM 대비 상대적으로 절하 압력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물론 과거와 비교했을 때 관련 국가의 외환보유액도 증가하고 외자 의존도가 많이 낮아졌다”면서도 “달러 유동성이 고갈되는 현 시점에서는 높은 변동성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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