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사흘째 장중 10원 넘게 급등..대내외 주가급락에 패닉

입력 2020-03-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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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감에 달러매수..당국 개입에 1200원 방어한 듯..변동성 장세속 1220원 돌파 시도

원·달러 환율은 찔끔 하락했다. 다만 장중 변동폭은 사흘째 10원을 넘기며 극심한 변동성을 연출했다. 장중 분위기는 패닉장에 가까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우려감에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폭락한데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단기자금 유동성까지 이슈가 됐기 때문이다. 반면, 외환당국은 장중 곧곧에서 개입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공포감에 스팟시장은 물론이거니와 교환시장인 스왑시장과 단기자금시장인 머니마켓에서까지 달러를 찾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당국 개입이 없었다면 원·달러는 1200원을 뚫고 올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전고점인 1220원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1220원 위를 열어둘 필요도 있다고 봤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원(0.02%) 하락한 11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1원(0.91%) 급락이후 이틀째 하락세다.

다만 1188.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86.3원과 1197.7원 사이를 오갔다. 장중 변동폭은 11.4원으로 9일 15.5원을 기록한 이래 사흘연속 10원 넘게 출렁였다.

역외환율은 사흘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4.6/1185.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7.6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시장에 공포가 잔뜩 낀 것 같다. 장중 굽이굽이마다 외환당국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원·달러는 1200원을 충분히 넘겼을 것 같다”며 “밤사이 코로나19에 대응해 트럼프가 세금감면 등 정책을 내놨지만, 시장에 잘 안 먹히는 분위기다. 일본, 호주는 물론 국내 코스피까지 2~3% 가량 무너지면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비드 분위기였다. 단기유동성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향후 공포를 미리 당겨 반영한 하루였다. 환율 스팟시장은 물론, 스왑과 머니마켓에서도 패닉성으로 달러를 키핑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달러) 유동성이 부족했을 때 어땠는지는 2008년 경험으로 다들 안다. 한국은행 말고는 달러를 매도해줄 곳이 없는 분위기”라며 “전고점인 1220원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 당장은 아니지만 1220원 위로도 열어둬야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주가가 하락이 영향을 미쳐 원·달러는 시초가 대비 낙폭을 많이 줄였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7000억원 가까이 팔았다. 반면 위안화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인 것 같다”며 “밤사이 미국 부양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했었지만, 지금 미국 지수 선물은 하락하고 있다. 밤사이 미국 지수등락 흐름을 살펴봐야할 것 같다. 지지력과 변동성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환당국의 관리의지도 엿보여 원·달러는 이번주 1190원에서 12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1.17엔(1.11%) 급락한 104.42엔을, 유로·달러는 0.0072달러(0.64%) 상승한 1.1353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06위안(0.15%) 하락한 6.9526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54.66포인트(2.78%) 급락한 1908.27을 기록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6999조2100억원어치를 매도해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451.06포인트(2.27%) 폭락한 1만9416.06에,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6.51포인트(0.55%) 하락한 2980.26에, 호주(ALL ORDS)지수는 206.50포인트(3.44%) 추락한 5789.30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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