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코로나19 공조 대응 긴급회의…선진국, 일제히 금리 인하 나서나

입력 2020-03-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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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 움직임에 뉴욕증시 대폭 반등…ECB 총재 “적절하게 행동할 준비 돼 있어”

▲제롬 파월(왼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지난해 6월 8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도중 대화하고 있다. 후쿠오카/AP뉴시스
▲제롬 파월(왼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지난해 6월 8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도중 대화하고 있다. 후쿠오카/AP뉴시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연다. 선진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과 시장 안정을 위해 3월에 일제히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3일 오전 7시(한국시간 3일 오후 9시) 전화회의를 한다.

오는 4월 G7 회의 주최국인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회의를 주재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코로나19가 발원지인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공장 폐쇄와 공급망 혼란, 여행 규제 등으로 세계 경제와 시장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G7 장관들은 그들의 대응이 효과를 볼 수 있게 가능한 한 최대로 조율한 일치된 행동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회의 후 공동성명을 통해 각국의 협조 방안을 조기에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G7이 전화회의를 열 것이라는 소식에 지난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뉴욕증시가 이날 큰 폭으로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5.1% 폭등해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지수는 4.6% 올라 2018년 12월 26일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4.5% 뛰어 201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선진국 중앙은행이 협조적인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지난주만 해도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밤 성명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ECB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과 그것이 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필요할 경우 적절하고 선별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고 약속했다.

ECB의 정책금리 중 하나인 예금금리는 마이너스(-) 0.5%로 낮아 금리 인하 여지가 부족하다. 이에 라가르드 총재는 얼마 남지 않은 완화 카드를 놓고 신중하게 판단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주가 폭락 등 시장 환경이 급속히 악화하면서 결단을 강요당했다는 평가다.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 ECB 수장이 차례대로 긴급 성명을 통해 대응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 이들이 동시에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28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이날 오전 각각 성명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오는 17~18일 열리기로 돼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당겨 조기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고 금리 인하폭도 통상적인 0.25%포인트 대신 0.50%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CB는 오는 12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대변인도 이날 “재정과 금융을 안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영국 재무부, 해외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영란은행이 26일 금융정책위원회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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