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강자’ HP, 18조 자사주 매입 계획 내놓은 이유는?

입력 2020-02-26 10: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작년 10월 계획 대비 3배 확대…“제록스 적대적 인수 시도 대응 차원” 해석

‘프린터 강자’ 휴렛팩커드(HP)가 무려 150억 달러(약 18조2550억 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놨다. 복사기·프린터 제조사 제록스의 적대적 인수 위협에 대응하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사무기기업체 제록스가 개인용 컴퓨터(PC) 및 프린터 제조사인 HP는 이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전략적·재무적 가치 창출 계획’을 공개했다. HP 이사회도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150억 달러를 승인했다. HP는 지난해 10월 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를 무려 3배 확대한 것이다.

HP는 이중 최소 80억 달러를 올해 여름에 개최될 주주총회 이후 1년 이내에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런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주주들에게 160억 달러를 돌려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현재 HP의 시가총액의 절반가량에 달하는 액수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를 ‘제록스의 적대적 인수 시도에 맞서 투자자 지지를 얻으려는 시도’로 해석했다. 앞서 제록스는 HP에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인수를 제안했다. 그러나 HP는 자사 가치를 과소평가했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해왔다. 이에 제록스는 이달 초 인수 제안가를 상향 조정한 뒤 이를 거부할 경우에는 HP 주주를 상대로 주식을 매입, 적대적 인수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제록스는 내달 HP 주식에 대한 공개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엔리케 로레스는 HP 최고경영자(CEO)는 제록스의 인수 제안을 “결함이 있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격과 재무구조,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하면 합병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267,000
    • -2.05%
    • 이더리움
    • 4,550,000
    • -3.19%
    • 비트코인 캐시
    • 857,000
    • +0.47%
    • 리플
    • 3,060
    • -1.29%
    • 솔라나
    • 199,700
    • -2.87%
    • 에이다
    • 621
    • -4.46%
    • 트론
    • 431
    • +1.17%
    • 스텔라루멘
    • 360
    • -4%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00
    • -0.39%
    • 체인링크
    • 20,460
    • -3.03%
    • 샌드박스
    • 211
    • -4.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