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코로나19에 정책금리 전격 인하…조만간 기준금리도 낮출 듯

입력 2020-02-17 16:09 수정 2020-02-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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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기 MLF 대출 금리, 3.15%로 3년 만의 최저치로 낮춰…총 51조 유동성도 공급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공격적 대응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17일(현지시간) 주요 정책금리 중 하나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종전의 3.25%에서 3.15%로 0.10%포인트 인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MLF 대출 금리는 2017년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MLF 금리가 내려가면 시중은행들이 더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그만큼 기업이나 개인에게 더 많은 자금을 대출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 MLF 금리는 인민은행이 지난해 8월부터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맡긴 대출우대금리(LPR)와 직접 연동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오는 20일 발표될 2월의 1년 만기 LPR가 종전보다 0.10%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인민은행은 이날 총 3000억 위안(약 51조 원)에 달하는 유동성도 시중에 공급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년 만기 MLF 발행으로 2000억 위안을,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으로 1000억 위안의 돈을 각각 풀었다.

인민은행과 중국 정부는 1월 말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역RP 금리 인하와 국채 조기 판매 등 다양한 조치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은행과 기업을 지원하려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진정될 지 불확실해지자 더욱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베이징 소재 화촹증권의 저우관난 애널리스트는 “정책금리 인하는 우리의 예상과 부합하지만 시중에 푼 유동성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다고 본다”며 “이미 새해 들어 은행간 자금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민은행이 MLF를 통해 추가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인민은행을 통한 통화정책 이외에도 재정적 경기부양책도 펼칠 전망이다. 류쿤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전날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求是)’에 기고한 글에서 “감세와 수수료 삭감 등 기업을 돕기 위한 정책을 계속 펼칠 것”이라며 “이는 단기적으로 재정수지 적자 확대 등 어려움을 늘릴 수 있지만 우리는 장기적 관점에서 단호하게 이런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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