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사상 첫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아카데미 시상식 2020'(이하 오스카 시상식)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현지시간 2월 9일 오후 5시(한국시간 10일 오전 10시)부터 약 3시간 30분 동안 펼쳐진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조여정, 최우식, 이선균, 박소담, 이정은 등 '기생충' 주역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 '기생충'은 작품·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아카데미 위원 8469명의 투표는 2월 4일(현지시간) 끝났다. 투표 결과는 회계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보관돼 있다. 이에 앞서 아카데미 측은 트위터에 '기생충'이 작품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예측 결과를 실수로 올려, 실제 수상작이 유출된 것 아니냐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가장 유력한 국제영화상 부문 수상 여부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께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분위기를 보면 '기생충'과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음향편집상, 음향믹싱상, 분장상, 미술상, 시각효과상 등 10개 부문에 오른 영화 '1917'의 양강 구도다.
샘 멘데스 감독이 연출한 '1917'은 2020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감독상 등 2관왕,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7관왕에 올랐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 2020'은 10일 오전 9시 50분부터 TV조선에서 단독 생중계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독 생중계를 하게 된 것. 진행은 동시통역사 겸 방송인 안현모와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맡았다.
영화 전문 채널 OCN은 이날 오후 9시에 녹화 중계를 편성했다. OCN 편성표에 따르면 '2020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 당일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살인의 추억', '설국열차', '마더'를 비롯해 '기생충'의 주연 배우인 송강호, 최우식, 박소담 등이 각각 출연한 '밀정', '마녀', '검은 사제들' 등이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