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산업 ‘올스톱’ 장기화...중국 공장 휴업 또 연장

입력 2020-02-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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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혼다 등 잇따라 공장 재가동 연기…1분기 중국 자동차 생산 15% 감소 전망

▲일본의 대중국 자동차 부품 수입 규모 추이. 단위 억 달러. 출처 닛케이
▲일본의 대중국 자동차 부품 수입 규모 추이. 단위 억 달러. 출처 닛케이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업체들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6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이 잇따라 중국 우한에 있는 생산 공장 가동 중단을 연장하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가 정한 춘제 연휴는 2일 끝났지만 여러 지방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고자 휴일을 9일까지 연장하면서 10일부터 공장이 가동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자 업계가 공장 가동 재개를 늦추는 상황으로 몰렸다.

일본 자동차 회사 중 가장 먼저 중국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혼다는 당초 14일로 예정했던 생산 재개 시기를 또다시 연기할 방침이다. 공장 복귀 직원 수 및 재고 상황 관련 불투명성이 커지면서 이르면 2월 말에나 본격 가동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생산 중단 장기화로 혼다 실적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혼다가 우한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 수는 연간 60만 대로 중국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중국 생산 차량만 문제가 아니다. 혼다가 우한에서 생산한 자동차 부품을 일본과 태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만큼 이들 지역에서의 생산도 영향을 받게 됐다. 당장은 부품 재고가 있지만 공장 가동 중단이 길어질 경우, 일부 차종의 생산 중단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도요타도 중국 공장 4곳의 가동을 10일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이를 17일로 다시 연기하기로 했다.

일본 무역진흥기구에 따르면 일본의 대중국 자동차 부품 수입액은 2018년 약 3470억 엔(약 3조 7500억 원)이었다. 일본의 전체 부품 수입 가운데 30%에 이른다.

유럽도 비상이다.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FCA)은 중국 부품 공급 차질로 일부 생산 중단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푸조시트로앵(PSA)도 우한 공장 가동 중단을 14일까지 연장했다. 독일 다임러와 폭스바겐은 10일 재개를 계획하고 있지만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중단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이 기침을 하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감기에 걸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부품 공급 거점으로 성장해서다. 이를 바탕으로 폭스바겐, 다임러, 제너럴모터스(GM), 르노, 혼다, 현대 등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 중국 현지업체들과 합작하고 공장 등 생산설비를 늘려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은 자동차 생산의 주요 전진기지였다. 중국 전체 자동차 생산의 9%가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 생산 중단 장기화는 안 그래도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자동차 산업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올해 1분기 중국 자동차 생산이 전년보다 1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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