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왔다” IPO 문 두드리는 제약ㆍ바이오

입력 2020-01-06 15:25 수정 2020-01-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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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러 악재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제약ㆍ바이오 기업들이 연초 시장 문을 다시 두드리고 있다. 공모 규모만 조 단위에 육박하는 ‘대어’ SK바이오팜을 필두로 다수의 제약ㆍ바이오 기업이 상반기 증시 입성을 준비하면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SK바이오팜, 노브메타파마 등이 예심을 통과해 상반기 상장을 준비 중이다. 에이비온, 위더스제약, 압타머사이언스 등은 지난해 연말 예심을 청구하고 거래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심사를 통과한다면 이들도 상반기 안에 상장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이들 기업 중에는 애초 이전에 IPO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투심 악화 등을 비롯한 각종 이슈로 상장을 미룬 곳도 포함돼 있다.

현재 코넥스 종목인 노브메타파마의 경우 지난해 9월 예심을 청구해 승인을 받았지만 결국 나머지 절차를 미뤘다. 올해 상장에 성공하면 신설된 이전상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처음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는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이노스메드도 지난해 연내 상장 가능성이 계속 제기됐지만, 스팩합병으로 증시 데뷔 방법을 변경하면서 상장 날짜가 올해로 늦춰지게 됐다.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승인이 나면 4월 합병해 상장하는 일정이다.

위더스제약은 지난해 하반기 상장설이 나왔지만 결국 연말이 돼서야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에이비온은 2016년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했지만 임상 진도 미흡으로 예심 통과가 좌절된 경험이 있다.

상장을 미루거나 중단한 기업들이 다시 IPO 도전에 뛰어든 건 최근 제약ㆍ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심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모습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8월 6일 저점(2259.32)을 찍었던 KRX헬스케어 지수는 10월 말부터 2800선을 넘겼는데, 실제로 이 시기부터 올해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한 제약ㆍ바이오 기업들의 예심 청구가 이어졌다.

여기에 SK바이오팜 상장에 따른 훈풍 효과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시판 허가를 받으며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업계에선 기업 가치가 최대 5조 원, 공모 규모도 조 단위에 육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큰 규모의 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같은 업종에 있는 기업들도 상대적으로 공모가 산정이나 기업 가치 평가에서 좋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제약ㆍ바이오 섹터는 1월 개최되는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와 연초 기대감이 반영되곤 한다”라며 “2020년에는 여기에 더해 SK바이오팜의 상반기 상장이 거의 확실시 되면서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더 고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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