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철학 이해도가 은행장 선임기준? 그럼 비서실장이 최고 적임자"...정치권, 윤종원 기업은행장 옹호한 청와대 비판

입력 2020-01-03 14: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청와대 "현 정부 국정철학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임명 과정은 잘 모른다"

▲신임 IBK기업은행장에 임명된 윤종원 청와대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출근을 하고 있다. 이날 윤 은행장은 노조원들의 출근저지에 발길을 돌렸다. (사진=연합뉴스)
▲신임 IBK기업은행장에 임명된 윤종원 청와대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출근을 하고 있다. 이날 윤 은행장은 노조원들의 출근저지에 발길을 돌렸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3일 IBK기업은행 노조가 '함량 미달 낙하산 인사'라며 윤종원 신임 행장의 첫 출근을 막아선데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냈다. 하지만 "현 정부 국정철학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는 반박은 오히려 낙하산임을 공인하는 격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전 경제수석이 기업은행장으로 가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했던 분들은 기본적으로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은행 현장을 잘 모르는 외부 관료출신임을 이유로 윤 행장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기업은행 노조에게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과거 더불어민주당은 관료 출신이 금융기관 수장으로 가는 것을 많이 비판해왔다'는 지적에는 "인사 과정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청와대의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정치권과 금융권 등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아무리 국책은행이라지만 은행장 인선 기준이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라면 민정수석이나 비서실장이 더 적합한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청와대 고위직이 인사과정을 모른다는 것 또한 밀실에서 몇몇 측근이 (윤 행장 임명을)결정해 내리 꽂았다는 걸 자인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으로, 이날 기업은행 제26대 행장으로 취임했다. 기업은행은 2010년 이후 3연속 내부 출신이 행장을 맡아왔지만 윤 행장 임명으로 10년간 이어졌던 전통이 무너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주택연금 가입 문턱 낮아진다…주금공 '공시가 12억' 기준 완화 추진
  • [종합] 연준, 0.25%p ‘매파적 인하’…엇갈린 시각 속 내년 인하 1회 전망
  • '나솔' 29기, 연상연하 결혼 커플은 영호♥현숙?⋯힌트 사진에 단체 아리송
  • ‘김부장은 이제 희망퇴직합니다’⋯연말 유통가에 불어닥친 구조조정 한파
  • [AI 코인패밀리 만평] 일파만파
  • 몸집 키우는 무신사, 용산역에 역대 최대 매장 오픈...“내년엔 편집숍 확장”[가보니]
  • 이중·다중 특이항체 빅딜 러시…차세대 항암제 개발 분주
  • 오늘의 상승종목

  • 12.11 10:2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023,000
    • -1.25%
    • 이더리움
    • 4,831,000
    • -1.23%
    • 비트코인 캐시
    • 824,000
    • -3.96%
    • 리플
    • 2,998
    • -3.35%
    • 솔라나
    • 198,000
    • -3.13%
    • 에이다
    • 654
    • -4.94%
    • 트론
    • 415
    • -0.95%
    • 스텔라루멘
    • 363
    • -2.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710
    • -1.36%
    • 체인링크
    • 20,450
    • -3.36%
    • 샌드박스
    • 207
    • -3.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