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3선' 김영우, 총선 불출마 선언…"황교안, 제왕적 당 대표 모습 강한 우려"

입력 2019-12-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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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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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3선의 중진 의원인 김영우 의원이 4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우리 정당의 두 전직 대통령(이명박·박근혜)이 모두 법정에 서지 않았나. 그것은 나도 정치적·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적으로 컷오프 되는 게 맞다"며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영우 의원은 5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내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다고 우리 당이 얼마나 크게 변하겠느냐"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의 변화를 위해 작은 불씨라도 좀 내야 되겠다. 찻잔 속에 태풍일지언정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 때문에 불출마 선언을 했다"고 언급했다.

김영우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잘 나갈 때는 다 대통령 이름 팔아서 정치를 했고, 그것만으로도 저는 퇴출되는 게 맞다는 생각을 한다"며 "당시 호가호위하면서 좀 특권을 누렸다고 여겨지는 정치인들은 다 같이 물러나는 것이 우리 당의 개혁을 위해서도, 더 나아가 야권 통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 대표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김영우 의원은 "(자유한국당) 스스로가 얼마큼 위기에 빠져 있다는 걸 모르고 있고 왜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가를 모르고 있다. 황교안 당 대표도 스스로 내려놓겠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엄동설한에 단식까지 하지 않았나"라며 "이제 필요한 것은 액션이다. 당 지도부도 실천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교안 당 대표가 읍참마속이라고 표현하며 당직자 전원 사표를 낸 것도) 자칫 쇼로 비춰지기 쉽다. 결과적으로 보면 지금 황교안 대표가 제왕적 당 대표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게 아닌가라는 강한 우려가 든다"라며 "(나경원 원내대표 교체 문제에 있어서도) 원내대표는 좋든 싫든 우리가 뽑았기 때문에 그 결정은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이다. 이 시국에서 원내 대표를 새로 교체해서 집안 싸움만 해야 하는 것도 사실 상식적이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영우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야권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 내가 황교안 대표와 몇 차례 단독 미팅을 했는데 늘 강조한 것이 통합이 우리의 시대 정신이라는 것"이라며 "가장 강력한 개혁은 통합이다.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이 결국 물러나게 되고 하는 걸 보면 찻잔 속에 태풍이 되기도 쉽지만, 이런 작은 소용돌이가 모여서 뭔가 하나 우리 당에게 큰 좋은 의미의 거사를 치를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에서 공식적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 뜻을 밝힌 의원은 김무성(6선)·김세연(3선)·김성찬(재선)·유민봉(초선) 의원에 이어 김영우 의원이 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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