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서울의료원장 사의…“그간의 과오 안고 가겠다”

입력 2019-12-02 19: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의료원 김민기 원장.  (연합뉴스)
▲서울의료원 김민기 원장. (연합뉴스)

김민기 서울의료원 원장이 사임의사를 밝혔다. 김 원장의 임기는 1년 반 남았다. 김 원장은 고(故) 서지윤 간호사 사망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이다. 같은 날 서울의료원은 감정노동보호위원회 신설 등 5대 혁신대책을 발표하면서 조직 개선을 약속했다.

김 원장은 사임 발표문에서 “그동안 일련의 상황 속에서 마무리할 일을 고민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책임지는 시간을 가져왔다”며 “혁신 방안이 마련된 만큼 서울의료원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그간의 과오는 제가 대표로 안고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더 좋은 일터이자 시민을 위한 최고의 공공병원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신임 원장의 주도 아래 혁신을 펼쳐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서로를 책망하는 과정이 아닌 혁신을 이뤄가며 구성원 모두가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민기 원장은 1994년 서울의료원 신경과 주임과장으로 부임한 이후 교육연구부장, 기획조정실장, 의무부원장 등을 거쳐 2012년 6월부터 원장을 세 차례 연임하며 7년 반 동안 서울의료원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올해 1월 5월 의료원에서 일하던 서지윤 간호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책임론에 휩싸였다.

진상대책위원회는 올해 9월 서지윤 간호사의 사망 배경을 '태움'으로 불리는 의료계 직장 내 괴롭힘으로 결론 내면서 경영진 징계 및 교체, 간호부원장제 및 상임감사제 도입 등을 권고했다.

이에 서울의료원은 이날 감정노동보호위원회 신설과 조직·임금체계 개편 등을 골자로 한 5대 혁신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의료원과 서울시는 김민기 원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대로 행정절차를 거쳐 처리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11월 괴담 아닌 12월 괴담 [이슈크래커]
  • '소년범 논란' 조진웅이 쏘아 올린 공…"과거 언제까지" vs "피해자 우선"
  • 박나래, 결국 활동 중단⋯'나혼산'서도 못 본다
  • LCC 3사, 진에어 중심 통합…내년 1분기 출범 목표
  • 기술력으로 中 넘는다…벤츠 손잡고 유럽 공략하는 LG엔솔
  • "6천원으로 한 끼 해결"…국밥·백반 제친 '가성비 점심'
  • 엑시노스 2600 새 벤치마크 성능 상승… 갤럭시 S26 기대감 커져
  • 오늘의 상승종목

  • 12.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766,000
    • -1.13%
    • 이더리움
    • 4,664,000
    • -0.51%
    • 비트코인 캐시
    • 862,500
    • -2.93%
    • 리플
    • 3,105
    • -0.35%
    • 솔라나
    • 200,100
    • -1.38%
    • 에이다
    • 648
    • +0.62%
    • 트론
    • 422
    • -1.63%
    • 스텔라루멘
    • 361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030
    • -1.09%
    • 체인링크
    • 20,530
    • -2.28%
    • 샌드박스
    • 210
    • -0.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