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위험 높이는 ‘고중량 운동’

입력 2019-11-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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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 장 씨는 얼마 전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바로 두 달 동안 열심히 다이어트에 매진하여 바디프로필을 찍는 것이다. 멋진 몸매를 화보에 고스란히 담기 위해 장 씨는 얼마 전부터 점심시간을 쪼개 운동에 투자하고 있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바디프로필이 최근 들어 직장인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바디프로필을 촬영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성취감, 스트레스 해소, 건강 등 다양한 이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바디프로필은 많은 이들에게 버킷리스트로 자리 잡을 정도로 대중화되었다.

그러나 하지정맥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이라면 바디프로필 촬영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 급격히 늘어난 운동량으로 인해 하지정맥류 증상이 발현 또는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의 손상으로 인해 다리에서 심장 방향으로 흘러야 할 혈액이 역류하는 질환이다. 유전, 노화, 임신, 운동 부족, 흡연, 비만, 레깅스나 스키니진과 같이 다리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의류,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생활 패턴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정외과 부산점 이상민 원장은 “바디프로필 촬영을 목표로 운동을 하는 분들은 유산소 운동보다 근력운동을 위주로 하는데, 그 중에서도 고중량 운동은 다리에 혈액을 몰리도록 하여 하지정맥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상민 원장은 다리 건강을 위협하는 운동으로 데드리프트, 중량 스쿼트와 같은 고중량 하체 운동과 마라톤, 등산, 축구 등을 꼽았다.

‘운동을 하면 무조건 건강에 좋다’라는 인식도 질환을 키우는 데 한몫한다. 이상민 원장은 “하지정맥류로 인한 증상을 갑자기 운동량이 늘어난 탓에 다리가 피곤해진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그러나 이는 진행성 질환인 하지정맥류를 빠르게 악화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진행성 질환이란 한 번 질환이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고 계속해서 악화되는 것으로,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면 하지부종과 통증, 저림, 야간 경련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정맥혈관에 염증과 혈전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이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다리가 빠르게 피곤해지고 야간 경련 증상 때문에 밤잠을 설칠 정도라면 운동을 중단하고 병원을 방문하여 다리의 건강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간단한 검사를 통해 하지정맥류가 발생한 위치 및 진행 상황을 파악한 후 그에 알맞은 치료가 이루어지면 생활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크고 작은 증상을 없앨 수 있다.

하정외과 부산점 이상민 원장은 “치료 계획을 세울 때 육안검사 및 장비를 통해 파악된 질환의 특성과 환자의 나이, 직업, 가족력 등을 고려하여 두세 가지 치료를 복합적으로 적용하면 만족도 높은 치료 결과를 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건강 상태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특히, 단기간에 몸을 만들기 위해 고중량 하체 운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틈틈이 다리의 피로도와 이상 증상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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