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증상, 기온 떨어지면 더 악화된다

입력 2019-11-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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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도 어김없이 수능 한파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13일 밤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려진 한파주의보의 영향으로 수능 당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 감기와 같은 면역 질환에 신경 쓰게 된다. 그러나 하지정맥류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면 자신의 다리 건강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하지 정맥 내부에 있는 판막이 손상돼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역류하여 다리 부위에 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이 판막은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막는 일종의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데, 유전, 노화, 비만, 운동 부족, 생활 습관, 그리고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혈관이 수축하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손상될 수 있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다리가 저리고 무거운 느낌이 들지만 대부분은 이러한 증상을 눈치채지 못한다. 그러나 이 질환은 증상이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진행하는 진행성 질환으로, 치료를 미룰 경우 피부 궤양, 피부 괴사, 착색 등 다양한 합병증이 뒤따를 수 있다.

강정수 하정외과 전주점 원장은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다 합병증을 얻게 되면 치료가 더욱 복잡해질 우려가 있다”면서 “많이 걷지 않았는데도 다리가 저리고 무거울 땐 무조건 피곤함을 이유로 들지 말고 다리의 상태를 좀 더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강 원장에 따르면 다리가 빠르게 피로해지는 것 외에도 야간 경련, 종아리 통증, 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이 포착될 시에는 곧바로 병원을 찾아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해당 치료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의료용 압박 스타킹 등 비수술적 치료 방식과 베나실, 고주파, 레이저 등 수술적 치료 방식으로 나뉜다. 치료 계획을 세우기 앞서 하지정맥류가 발생한 위치와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육안검사와 혈관초음파, 혈관도플러 등 의료장비를 활용한 정밀검사를 시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나이, 직업, 생활습관 및 식습관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뒤 두세 가지 치료법을 복합적으로 적용하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강 원장은 “날씨가 추워지면 야외활동을 하는 횟수가 줄어들기 마련인데, 이는 하지정맥류 증상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했다. 운동 부족은 다리의 혈액을 심장 방향으로 쏘아 올리는 종아리 근육의 발달을 방해하여 혈액의 정체를 악화하기 때문이다. 강 원장은 “다만, 한꺼번에 고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다리에 혈액이 몰리면서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라고 덧붙이면서 가벼운 걷기 운동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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