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도둑 '꼼짝마'…유전자 분석으로 검거

입력 2019-11-13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립종자원, 검·경에 정보 제공…10여 건 해결

▲국립종자원의 연도별 분자표지 개발 건수. (자료제공=국립종자원)
▲국립종자원의 연도별 분자표지 개발 건수. (자료제공=국립종자원)
#지난해 8월 경북의 한 고추밭에서 약 300㎏의 고추가 도난당했다. 사건 용의자는 3명으로 좁혀졌고, 이 가운데 도난당한 품종과 같은 품종을 재배하는 것으로 밝혀진 피의자가 끝내 검거됐다.

국립종자원은 이 같은 사건처럼 자체 개발한 첨단 유전자분석 기술을 활용해 최근 발생한 10여 건의 사건과 관련한 결과를 검찰·경찰 등에 제공하고 사건 해결을 지원했다.

국립종자원은 현재 벼, 고추 등 주요 31개 작물의 5300여 품종에 대한 분자표지,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있다. 분자표지란 유전자분석을 이용해 품종식별에 활용되는 분석용 DNA다. 개발된 분석법은 종자원 이외에 경찰청, 지자체 등 여러 관련 기관에서 종자분쟁 해결 등에 활용되고 있다.

고추 등 도난 사건 외에 고고학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문화재 연구기관은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고선박의 선체 내부에서 출토된 씨앗류의 수종 및 품종 분석을 종자원에 요청했다. 종자원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12세기 무렵 감의 종자임을 밝혀냈다.

종자원 관계자는 "건전한 종자유통 질서를 확립하고 신품종 육종가의 권리 보호를 위해 최신 유전자 분석법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검·경 등 수사기관과도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종자사건 해결의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168,000
    • +0.88%
    • 이더리움
    • 4,566,000
    • +0.64%
    • 비트코인 캐시
    • 873,500
    • +3.19%
    • 리플
    • 3,042
    • -0.1%
    • 솔라나
    • 199,000
    • +0.51%
    • 에이다
    • 623
    • +0.65%
    • 트론
    • 430
    • +0.94%
    • 스텔라루멘
    • 361
    • -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50
    • +0.07%
    • 체인링크
    • 20,790
    • +2.51%
    • 샌드박스
    • 215
    • +2.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