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중앙은행, 가상화폐 발행 필요 없어”

입력 2019-11-12 15:26

“미국의 국가신용은 페이스북 상상을 초월”…인민은행, 자체 가상화폐 준비 된 상태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2011년 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신화뉴시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2011년 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신화뉴시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자체 가상화폐 발행 검토 움직임에 일침을 놓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그린스펀은 이날 중국 경제지 차이징이 주최한 연례 경제전망 콘퍼런스에서 중앙은행이 가상화폐를 발행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통화 발행은 국가신용으로 뒷받침되는 것”이라며 “이는 다른 기관이 제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페이스북이 개발한 가상화폐 ‘리브라(Libra)’를 염두에 두고 “미국의 국가신용은 페이스북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올해 초 리브라 계획을 공표하면서 주요 글로벌 결제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자와 마스터카드, 페이팔, 스트라이프와 이베이 등이 지난달 리브라 진영에서 탈퇴했다. 미국 정부도 리브라를 면밀히 조사하는 등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그린스펀의 부정적 평가와 달리 중앙은행들은 자체 가상화폐 발행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14년 처음으로 가상화폐 개발에 착수, 실제 발행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HCM캐피털의 잭 리 매니징 파트너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인민은행은 ‘디지털화폐전자결제(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DCEP)’로 불리는 자체 가상화폐 틀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시중은행과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제삼자 결제업체들에 가상화폐를 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민은행이 앞으로 2~3개월 안에 가상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며 “다만 초기는 시험 수준으로 실물화폐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리브라 사업 총괄자는 지난달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리브라 규제를 논의하는 가운데 중국은 가상화폐를 통한 글로벌 디지털 결제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5년 뒤 전 세계가 ‘디지털 위안화’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지난달 초 “연준을 포함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불가피하게 가상화폐를 발행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견해는 연준에서 ‘소수’에 불과하지만, 직원들은 해당 이슈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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