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원유재고 증가·中제조업 부진에 하락...WTI 1.6%↓

입력 2019-11-0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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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31일(현지시간)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중국 제조업 부진 영향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6%(0.88달러) 하락한 배럴당 54.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0.38달러(0.63%) 내린 배럴당 60.23달러로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와 중국의 경제지표 악화 영향을 받았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 부진이 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치는 전달(49.8) 대비 하락했고, 시장의 기대치(49.8)도 밑돌았다. 중국 경기가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도 중국의 원유 수요 전망을 압박하고 있다.

칠레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한 이후 1단계 무역협정 서명을 위한 양국 정상회담 개최 시기 및 장소가 불투명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 트럼프는 “미·중 양국이 새로운 정상회담 장소를 물색하고 있으며, 조만간 새 장소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올 들어 세 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원유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재고량 증가 소식에 유가 상승이 제한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는 10월 25일까지 한 주간 570만 배럴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 49만4000 배럴 증가를 크게 상회하면서 원유 시장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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