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상용기 부문 CEO 경질...737맥스 추락 사고 책임 물어

입력 2019-10-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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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맥컬리스터 보잉 상업용 항공기 부문 전 책임자. 출처 WSJ
▲케빈 맥컬리스터 보잉 상업용 항공기 부문 전 책임자. 출처 WSJ
‘737맥스’ 항공기의 잇단 추락 사고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 보잉이 경영진 교체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케빈 맥알리스터 상용기 부문 최고경영자(CEO)를 경질했다고 밝혔다. 보잉 이사회는 전날 샌안토니오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맥알리스터를 경질했다. 그는 2016년 11월부터 상용기 부문을 이끌어왔으나 추락 사고 이후 그의 협상력 부재로 737맥스 운항 중단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보잉은 맥알리스터의 후임으로 글로벌 서비스 책임자인 스탠 딜을 결정했다.

WSJ는 추락 사고 여파로 인한 경영 악화에, 미 규제당국의 운항 재개 승인 심사까지 앞두고 있는 보잉이 경영진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분석했다.

보잉 737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소프트웨어 결함 등으로 잇달아 추락하면서 세계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보잉은 세계 항공사들의 잇단 비행기 수주 취소로 수십 억 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다. 참사 이후 보잉의 시가총액은 400억 달러가 감소했을 것이라고 WSJ는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보잉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더 많은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잉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순익은 42% 각각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737맥스 기종 결함을 보잉이 사전에 알고도 은폐한 정황이 공개되면서 운항 재개 불확실성은 더 커지게 됐다. WSJ에 따르면 지난 18일 보잉 소속 737맥스 전 기술담당 조종사 마크 포크너가 2016년 11월 동료 조종사에게 “737맥스가 시뮬레이터에서 통제 불능이었다”고 보낸 메시지가 공개됐다.

메시지 공개 후 규제당국과 미 의원들은 격분했고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미 하원 교통· 인프라위원회 위원장인 피터 디파지오 민주당 의원은 “결정적인 증거다. 737맥스 사태가 규제 실패가 아니라 범죄 행위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이런 분위기가 올해 운항 재개 희망 의사를 밝힌 보잉을 압박했다는 평가다. 보잉은 문제가 된 조종석 실속방지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 작업을 완료한 뒤 규제기관인 미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FAA는 “보잉이 운항 재개를 위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최종 검토를 마치기 위해 몇 주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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