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국윤아 교수 개발 '비발치 교정법', 美 치과교정학 교과서에 소개

입력 2019-10-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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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과의사의 연구 결과가 본문에 소개되는 것은 처음

▲국윤아 교수(서울성모 치과병원)
▲국윤아 교수(서울성모 치과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은 국윤아 교수가 개발한 ‘비발치 교정법’이 최근 미국 최신치과교정학 교과서에 실렸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치과의사의 연구 결과가 국제적 수준의 교정학 교과서에 레퍼런스로 인용된 적은 있었으나, 본문에 이름과 함께 언급되어 소개되기는 처음이다.

국윤아 교수가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비발치 교정법은 MCPA(Multipurpose C-Palatal Appliance)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발치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상악 치열을 후방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과거 헤드기어와 같이 구외(口外) 장치를 착용해 치료하던 것과 달리, 특수하게 고안된 골격성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고정해 심미적으로 효과가 있고 불편감을 최소화하며, 어금니와 전체 치열을 치아 뒤쪽 방향으로 이동시키게 된다. 발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한 골격적 부조화가 심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MPCA를 사용해 비수술 교정치료를 할 수 있고, 치열에 공간이 부족해 치아가 매복되어 있는 환자도 치열을 후방 이동함으로써 공간을 확보해 매복된 치아를 살려서 쓸 수 있다.

국 교수의 비발치 교정법이 실린 최신치과교정학(Contemporary Orthodontics) 6판(출판사 ELSEVIER)은 미국 교정학의 대가 프로핏(William R. Proffit)의 저서로 미국 치과대학의 교정과 전공의 수련 교과서로 사용되고 있다. 전 세계 학생과 전공의는 물론 교정 전문의들을 위한 치과교정학의 바이블과 같은 교과서다. 이 책은 교정 진단, 치료 계획 및 교정 치료 기술 등 교정 전반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제공하며 개정판을 통해 최신 치과교정학 정보와 임상 술식, 급속 교정치료, 컴퓨터 기술의 적용, 교정 장치의 생체 역학 등 최신지견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총 8부로 나눠져있으며 국 교수의 비발치 교정법은 7부 ‘영구치열 초기에서의 포괄적인 교정치료’ 중 ‘공간 폐쇄와 II급/III급 관계 개선(Space Closure and Class II/Class III Correction)’ 챕터에 수록됐다. 국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미국교정학회 학술지(AJODO)에 2014년 실린 성인 대상 비발치교정법 연구 결과가 인용됐다.

국 교수는 “서울성모병원이 개발한 비발치 교정치료법이 미국 교정학 교과서에 실린 것은 국내 교정치료 수준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입천장 뼈에 절개하지 않고 장치를 심는 치료법은 국내에서 독보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이 치료법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추후에 MCPA를 디지털화해 정확도를 높이고 치과의사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완해 전 세계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MPCA는 2009년 국내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미국에도 특허 출원이 되어 있다. 현재 서울성모병원 뿐만 아니라 여의도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등에서 1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MPCA를 이용한 비발치 교정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 치료법과 관련한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30여편 게재됐으며, 치료 결과의 안정성을 검증한 논문이 미국교정학회 학술지(AJODO) 2020년 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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