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워진 코인 시장…페이스북도 텔레그램도 좌초 위기

입력 2019-10-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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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10-16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각국 정부의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 규제로 기존 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이 준비 중인 가상화폐 '리브라'는 주축이 됐던 핵심 기업이 탈퇴를 선언했고, 텔레그램이 발행 예정이던 '그램(Gram)' 코인의 발행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추진 중인 블록체인 프로젝트 '톤(TON)'의 투자자들에게 토큰 출시를 1년 연장하는 내용의 동의를 요청했다. 50% 이상의 투자자가 동의할 경우 TON 출시를 1년 연장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이달 말 투자금을 환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전문 방송채널 CNBC 크립토트레이더쇼(Cryptotrader show) 호스트인 랜 노이너(Ran NeuNer)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텔레그램이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TON 프로젝트에 임시 중단을 처분했다"며 "텔레그램은 SEC와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안성 기능을 장점으로 월간 사용자 수(MAU) 3억명을 확보한 텔레그램은 지난해 초 미국 벤처캐피탈(VC)과 기업들로부터 17억 달러(약 2조163억 원)를 투자받았다. SEC는 이때 발행한 29억 개 그램 코인 중 10억 이상이 신고 없이 미국 투자자에게 판매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은 이달 말 '톤' 프로젝트를 공개한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금융당국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페이스북도 가상화폐 프로젝트 '리브라'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페이스북은 자사 서비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세계 각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블(가치고정형) 코인을 계획했다가, 미국 금융당국과 국회에서 통화 발행권을 위협한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이런 우려는 유럽 주요 국가인 프랑스와 독일을 포함해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데니스 뷰 프랑스 중앙은행 제1 부총재는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의 광범위한 보급 및 사용에는 큰 리스크가 따른다. 만약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금융 안정과 화폐 정책 등 다양한 방면에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이런 리스크는 반드시 프로젝트가 출시되기 전에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일 경제주간지 '비르츠샤프츠보헤'(WiWo)에 따르면 올라프 슐츠 독일 재무장관은 "페이스북의 리브라에 대항하기 위해 'e-유로'라는 이름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를 도입할 것"이라며 "국가의 핵심 주권 중 하나가 화폐 발행이다. 우리는 이를 민간 기업에 넘겨줄 수 없다"고 견제 발언을 했다.

각국 금융당국의 견제가 이어지면서 리브라 핵심 참여 기업들이 탈퇴를 선언했다. 이베이(eBay), 스트라이프(Stripe),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등 주요 결제 관련 기업들이 빠지면서 리브라의 사용성이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당초 이들 결제기업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리브라가 전세계 어디서나 쓰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컸던 상황이다.

국내 블록체인 업계에선 이 같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프로젝트은 가상화폐공개(ICO) 보단, 소수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은 후 코인을 지급하는 투자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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