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무역협상 갈 길 멀다…핵심은 ‘위안화’

입력 2019-10-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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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한 호의의 표시로 위안화 가치 올릴 수도”

▲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의 ‘키(Key)’가 바로 위안화에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1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단계 무역협상 타결’ 발표 이후, 중국이 미국에 대한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매일 위안화를 고정하는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조짐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거의 변동이 없는 7.0725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 상하이 역내위안화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홍콩 역외시장에서도 위안화 가치는 4거래일째 강세를 지속했다.

영국 런던에 있는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프리처드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미국에 대한 호의의 표시로 다시 위안화 가치를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지난주 발표한 ‘1단계 무역협상’에 서명하기 전, 세부사항을 조율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협상의 첫 단추가 잘 끼워지면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해지하는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 지난주 고위급 무역협상에 참여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철회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는 이번 1단계 합의에 대해 ‘갈 길이 멀다’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구아라브 가그 애널리스트는 “2020년 미국 대선 이전에 포괄적인 무역협상 타결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 역시 앞서 타결된 ‘미니딜’에 대해 “매우 제한적”이라며 “또 협정이 앞으로 몇 주 동안 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가그 애널리스트는 “1단계 무역협정에서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는 중국 측의 약속이 포함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여전히 7위안을 웃도는 등 장애물은 높아 보이지만 시장은 당분간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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