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국내 첫 AI 음성기반 치매 예방 프로그램 개발… 'AI 돌봄' 서비스 확대

입력 2019-10-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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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와 500세대에 ‘인공지능 돌봄’ 제공….5G 시대 맞춰 시∙공간 제약없이 일상생활에서 인지 훈련 가능해져

▲김모 할머니(강북구 번동, 64세)가 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제공하는 ‘두뇌톡톡’을 통해 인지능력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SK텔레콤)
▲김모 할머니(강북구 번동, 64세)가 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제공하는 ‘두뇌톡톡’을 통해 인지능력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이 서울대 의과대학과 함께 취약계층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기반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확산에 나선다. 그동안 지자체 위주였던 'AI 돌봄' 서비스도 주거와 ICT 복지를 결합해 공공기관(한국토지주택공사, LH)으로 확대한다.

SK텔레콤은 1일 을지로 삼화타워 기자실에서 설명회를 열고 LH, 사회적 기업 행복한에코폰과 함께 서울 강북구 번동 및 노원구 중계동 LH임대단지 내 독거 어르신 및 장애인 등 총 500세대를 대상으로 ‘행복커뮤니티-AI 돌봄’ 서비스(특화)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과거 AI 돌봄 서비스가 단순히 독거 어르신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역할을 했다. 이번 특화 서비스는 서울대와 함께 개발한 치매 예방 서비스를 탑재해 ‘어르신 건강 지킴이’로 영역을 확장했다.

◇서울대와 치매 예방 서비스 '두뇌톡톡' 개발=SK텔레콤은 서울대 의과대학 이준영 교우 연구팀과 협력해 치매 예방 서비스 ‘두뇌톡톡’을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AI 스피커 ‘누구’와 어르신이 대화하며 퀴즈를 푸는 방식이다.

예컨대 어르신이 “아리아, 두뇌톡톡 시작해”로 호출하면 “준비되셨으면 화이팅이라고 말씀해 주세요”라는 스피커의 안내에 따라 “화이팅”을 외치면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어르신들은 AI 스피커와 총 12가지 유형의 퀴즈를 풀어가게 되며, 개인별 퀴즈 완료 횟수 및 게임 진행 일자 등이 통계 데이터로 관리된다.

두뇌톡톡은 현재 주요 대학병원과 전국의 병의원, 치매안심센터 등 10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지 능력 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국내 처음으로 음성기반 AI 서비스로 구현한 것이다.

독거 어르신들은 집안에서 편안하게 AI 스피커를 통해 치매 예방 효과가 검증된 인지 훈련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됐다. 기관∙병원을 찾아 면대면 훈련을 받는 것을 주저하는 어르신들도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다.

AI 돌봄 특화 서비스는 두뇌톡톡 외에도 ‘소식톡톡’과 ‘건강톡톡’ 등을 제공한다. 소식톡톡은 행복커뮤니티 ICT 케어센터나 지자체(구청, 복지센터, 보건소 등)에서 특정 대상자와 그룹단위로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지자체는 지역내 및 복지센터 이벤트(그룹 대상) 그리고 복약지도∙내원안내(개인 대상) 등 소식을 전달한다. 행복 커뮤니티 ICT 케어센터는 스피커에 대한 사용 안내, 폭염∙장마 등 재난∙재해 정보를 제공한다.

지자체 또는 보건소 내에 있는 ‘소식톡톡’의 발송자는 행복 커뮤니티 ‘특화서비스 관리시스템’ 내에 있는 소식톡톡 메뉴에서 안내 메시지 등을 작성∙발송하게 된다.

서울대병원에서 제공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건강톡톡은 어르신들의 관심사항인 만성질환(고혈압,관절염, 당뇨 등) 증상∙진단∙치료 방법을 포함, 응급처치∙건강검진 관련 유의사항 등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서울 LH 500세대에 AI 돌봄 서비스 적용= SK텔레콤은 지난 6개월간 전국의 8개 지자체와 AI 돌봄 서비스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LH공사와 협업을 통해 AI 돌봄 서비스를 강북구 번동 250세대, 노원구 중계동 250세대 등 총 500세대에 적용한다.

LH는 65세 어르신 대상으로 현장 돌봄 매니저를 선발(일명 ‘무지개사원’, 5백 세대 기준 40명)하고 세대방문 및 상담 등을 통해 입주민에게 1:1 맞춤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긴급상황 발생시 관리사무소 연계해 화재와 지진 등 비상상황 알림 서비스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향후에는 영구임대단지 내 사회복지관에 취약계층을 위한 노인전문상담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양사는 1년간의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해 LH형 서비스 모델을 개발한 뒤, 이를 전국 임대단지 900여개 100만세대로 확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사회적기업 행복한에코폰은 임대단지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은퇴자 중심으로 구성된 LH 현장 돌봄 매니저를 위한 ICT기기 및 케어에 대한 집중교육 및 현장 케어센터 운영 노하우 등을 지원한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LH의 행복커뮤니티 프로젝트 동참을 계기로 더 많은 기관 및 지방정부와의 협업관계를 확대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며”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독거 어르신에게 맞는 맞춤형 콘텐츠도 지속 개발∙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H공사는 강남구 소재 LH서울지역본부에서 9월 30일 ‘인공지능 서비스’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SK텔레콤 이준호 SV추진그룹장(왼쪽)-LH공사 주거복지본부장 백경훈 이사(가운데)-행복한에코폰 나양원 상임이사(오른쪽)(사진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과 LH공사는 강남구 소재 LH서울지역본부에서 9월 30일 ‘인공지능 서비스’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SK텔레콤 이준호 SV추진그룹장(왼쪽)-LH공사 주거복지본부장 백경훈 이사(가운데)-행복한에코폰 나양원 상임이사(오른쪽)(사진제공=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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