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곤 전 회장, 美SEC와 1600만 달러 벌금 합의

입력 2019-09-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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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 AP연합뉴스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 AP연합뉴스

일본 닛산자동차와 보수 축소 신고 등의 혐의로 기소된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거액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닛산과 곤 전 회장이 각각 1500만 달러(약 180억원)와 100만 달러(약 12억원)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EC는 벌금을 부과한 이유에 대해 2009년부터 2018년 11월까지 그렉 켈리 전 닛산 전무 등의 지원을 받아 곤 전 회장이 자신에게 지급되는 보수와 퇴직금 1억4000만 달러를 보고하지 않고, 투자자와 시장에 허위 재무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SEC는 곤 전 회장에 대해 앞으로 10년간 공기업에 임원으로 취업이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SEC의 지적에 대해 곤 전 회장 측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화해했다고 한다.

곤 전 회장의 보수 축소 신고를 도운 혐의를 받은 켈리 전 닛산 전무 역시 10만 달러의 벌금 지불에 합의했다. 켈리 전 전무는 5년 간 공기업에 임원으로 취업하는 것이 금지된다.

곤과 켈리 변호인은 SEC와 합의는 일본 재판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65살의 곤 전 회장은 금융부정 혐의로 일본에서 형사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20년 간 닛산자동차를 이끌었던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19일 자신의 보수를 과소 기재해 금융상품 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처음 체포됐다. 이후 개인 비리 혐의가 추가되면서 네 차례나 체포되는 신세가 됐다.

지난 4월에는 중동 지역 오만의 닛산대리점에 지급된 회사 자금 일부를 다시 본인에게 들어가게 해 회사법(특별배임죄)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프랑스 검찰도 곤 전 회장이 르노 자동차회사 회장으로 재임 당시 회사 자금을 유용해 자신의 결혼식 비용으로 썼다는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초호화 파티에 들어간 경비는 63만5000유로로 추산되고 있으며 르노와 닛산의 합작법인(RNBV)에서 비용을 조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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