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노조 "깜깜이 행장 선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야"

입력 2019-09-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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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이 행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내부적인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수출입은행 지부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은행장 선임 절차는 그 어느 때보다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현재 차기 수은 행장으로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등 세 인물이 유력한 상황이다.

노조는 "언론을 통해 몇몇 인사들이 후보자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면서 "수출입은행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에 대한 투명하고 공정한 검증 절차는 무시된 채 기재부와 청와대의 깜깜이 밀실 인사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법’ 상 수은 행장은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사실상 ‘수은 패싱’인 것이다. 매번 인선과 관련해 ‘낙하산’이라는 잡음이 이는 배경이다.

노조는 "대다수 공공기관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기관장 후보자를 추천하고, 주무기관 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기관장을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며 "임추위 구성 내역, 추천 인원 및 결과 등을 공개하는 것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수은도 2008년 국무회의에서의 ‘공공기관 기관장 공모제 활성화 방안’ 의결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 운영 규정’을 도입했다. 하지만 임추위는 단 한 차례만 꾸려졌다.

노조는 "검증된 능력 있는 인사라면 그가 누구든, 어디 출신인지를 막론하고 환영할 것"이라면서도 "공정한 절차가 무시된 채 오로지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사가 선임될 경우, 우리는 그를 낙하산으로 규정하고 모든 역량과 수단을 동원하여 강력하게 저지할 것이며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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